교육희망

"경기교육을 교육자치의 터전으로 만들겠다"

첫 주민 직선 경기교육감 당선 김상곤 교수 인터뷰

김상곤 한신대 교수가 결국 첫 주민 직선 경기도교육감에 당선했다. 차점자와 박빙의 승부 일 것이라던 여론조사가 무력해지는 순간이었다. 100여명이 넘는 선거관계자와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느라 당선의 기쁨을 채 만끽하지 못하고 있던 지난 8일밤 선거사무소에서 김 당선인과 <교육희망>이 마주앉았다.

- 축하한다. 당선소감부터?
 
"처음 출마를 결심했을 때 당선 예상 못했다. 나의 당선은 그동안 경기도민과 학부모님들이 경기교육에 대해 얼마나 고통받았는가에 대한 방증이다. 오늘부터 도민 유권자와 함께 진정한 교육자치시대를 열겠다. 구태의연함과 낡은 모습도 반드시 고치겠다. 학생·학부모·도민들과 함께 경기교육을 교육자치 시범교육의 터전으로 만들겠다. 지지해주신 분들께 감사한다."
 
- 현 정부와 갈등을 염려하는 이들이 많다.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정부가 펼치는 정책 기조와 경기도가 교육자치의 입장에서 가져야 할 정책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것이 자치의 원래 뜻 아닌가. 정부와 충돌하기보다는 우리의 뜻을 모아서 제안하고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
 
- 본인의 당선이 ‘MB교육 심판’이라고 보나?
 
"그렇다. 도민들이 선거에 관심도가 낮은 것은 안타깝지만 투표에 참여하신 분들은 MB교육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 교육청과 교원단체와의 관계 회복은 어떻게?
 
"노사관계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도교육청과 교원단체 간의 관계가 어떤 상황인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고 왜곡된 부분은 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 임기가 1년 남짓하다. 무엇부터 할 것인가?
 
"임기가 짧다고 1년 2개월에 할 수 있는 일만 공약하는 건 교육 수장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공교육을 살리는 기반을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들을 만드는 작업부터 할 것이다. 공약들을 점검하며 우선 순위를 가리게 될 것이다."

접전을 벌일 것이란 예상과 달리 완승한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이 운동원들과 함께 자축의 손뼉을 치고 있다. 유영민 minfoto@paran.com
 

- 교육감으로서 생각하는 '학교'는 어떤 곳?
 
"학교가 성적 올리는 도구로 떨어져서는 안된다. 기초 학력뿐 아니라 건강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 그리고 민주 시민으로서 기초 소양을 폭넓게 갖출 수 있는 기관이 학교여야 한다. 학교 복지를 강화해서 학생 건강권을 지켜주고 싶다. 학생들간의 격차를 해소해 교육양극화로 인한 차별이 없는 학교 만드는 데 주안점 두겠다."
 
- 투표권은 없었지만 중고생들의 지지가 높았다고 하던데?
 
"유세나 지역 주민들께 인사 때 많은 학생들을 만났다. 처음에는 어색해 하던 학생들이 나중에는 명함을 달라하고 악수 하자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이 지금 교육 시스템에 많이 찌들어 있구나 하는 걸 가슴으로 느꼈다.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처럼 학생들이 '학교갈 때 즐겁게 집에 갈 때 신나게' 해 주는 게 지지해 준 학생들에 대한 보답이다. 그러나 단시간에는 해결될 수 없으니 하나하나 챙겨가겠다. 더불어 교권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 오늘 밤 어떤 꿈을 꾸고 싶나?
 
"30일 남짓 선거운동을 하면서 수많은 유권자와 학생·학부모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의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이 들려준 희망과 기대가 내 안에 가득 차 있다. 그것이 내가 꾸고 싶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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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 경기도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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