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교육과학기술위)이 전국 232개 기초지방자치단체의 지난해 4/4분기 주택 3.3 ㎡(1평) 가격과 학원 수강자수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SKY)진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집값 비쌀수록 서울대, 연고대 합격률 높아
지난 해 4/4분기 평당 집값 순위별 SKY 합격률 비교. 자료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실 |
각 지역 집값 순위에 따른 SKY 합격률(09학년도 합격자수/지역 고3학생수) 순위를 보면 집값이 1489만2000원으로 1위인 경기 과천시가 합격률은 8.55%로 3위를 차지했고 1370만8000원으로 2위인 서울 강남구는 합격률 8.95%로 1위를 기록했다.
집값 3위인 서울 서초구(1113만3000원)는 합격률이 8.82%로 2위였다. 집값 1,2,3위인 지역이 SKY합격률에서도 그 순위만 바꿔 1,2,3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들 지역의 합격률은 전국 평균 합격률 1.87%에 5배 가까이 높았다.
집값 상위 10위안에 든 10개 지역의 평균 합격률은 5.54%로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했고 합격률 10위안에 든 지역도 5개나 됐다. 9개 지역은 합격률 상위 30위안에 포함됐다.
거꾸로 집값이 낮은 순으로 10개 지역의 평균 합격률은 0.41%로 전국 평균의 5분의 1에 그쳤다. 9개 지역이 합격률 상위 100위안에 들지 못했고 합격자를 내지 못한 지역도 4곳이나 됐다.
합격률 순위별로 집값 순위를 봐도 거의 비슷했다. 합격률 1,2,3위 지역은 순위만 달리해 집값 1,2,3위 지역이 차지했다. 상위 10위안에 든 지역의 평균 합격률은 7.05로 전국 평균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3곳을 제외하고는 집값 순위가 30위 안에 들었다.
올해 SKY 합격생을 배출하지 못한 19개 지역의 집값은 합격률 1위인 강남구와 비교해 최고 18배나 차이가 났다. 이들 지역의 집값 순위는 모두 100위안에도 못 들었고 200위안에도 들지 못한 지역도 9개나 됐다.
최근 3년간 SKY 합격자수로 따져 상위 10위안에 든 지역의 집값은 전국 평균 집값 3602만원보다 적게는 1.2배, 많게는 3.8배나 높았다. 7개 지역은 집값 상위 10위안에 들었다. SKY진학자수 순위가 집값 순위가 거의 같은 셈이다.
강남, 서초, 송파 서울 강남3구, 최근 3년 SKY 합격자의 13.1%
특히 강남, 서초, 송파 서울 강남3구는 최근 3년간 SKY 전체 합격자 3만3151명 가운데 4457명을 합격시켜 13.1%를 차지했다. 강남3구 학생 비율은 전국 고3학생 57만7167명 가운데 2만200명으로 3.5%를 이루고 있다.
이번 분석에서 집값과 학원 수강자수가 SKY진학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인 수치로 알아보기 위해 회귀 분석한 결과 상관관계가 0.893으로 나타났다.
상관관계는 두 변수간의 상관성을 나타내는데 그 수치가 1이면 두 변수가 완전한 상관 관계를 갖는다고 의미하는 데 0.893의 수치는 상당히 높은 상관성을 나타낸다. SKY진학에서 80%만큼은 집값과 학원 수강자수의 변수에 의해 결정된다는 얘기다.
권영길 의원은 “소득에 따른 사회경제적 환경 차이가 명문대 진학률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이 구체적으로 증명됐다”며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득수준이 떨어지는 지역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해 최대한 동일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해 4/4분기 평당 집값 순위별 SKY 합격률 비교. 자료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