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경쟁 만능 MB교육정책 넘어 미래로

전교조 창립 20돌 기념 교사·시민·학생·학부모 1만 여명 참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묵념 후 교육주체 결의대회 진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 정진후)은 지난 23일 창립 20돌을 기념하고, 이명박 정부의 경쟁 만능 교육 정책을 비판하는 시민·학생·학부모·교사 대회를 서울 여의도 문화공원에서 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3일 '경쟁만능 MB 교육정책 넘어 희망 만들기 시민·학생·학부모·교사대회'를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었다. 전국에서 1만여 명의 교사가 모인 이날 행사는 결성 20주년을 기념하는 자축의 장이면서, 교육의 미래를 선언하고 각계와 함께 하는 연대의 장이기도 했다. 유영민 기자 minfoto@paran.com




전국에서 조합원을 비롯해 시민·학생·학부모 약 1만 여 명(경찰 추산 7천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오전에 속보로 전해지자 참가자들은 추모의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본 행사를 시작했다.

 

전교조 창립 20주년 기념 행사로 준비된 사전마당에서 정진후 위원장은 "전교조 창립 20주년을 기념하고 이명박 정책을 심판하기 위해 오신 조합원 동지들 반갑다"는 인사말에 이어 "충격적인 전직 대통령의 서거는 이명박 정부의 독선과 오만의 결과가 아니길 바란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20년전 수많은 동지들과 가족들의 희생을 뒤로한 채 오늘을 맞게 됐다"고 회고하고 "지금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학생·학부모를 나락으로 밀어 넣고 있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지난 20년을 바탕으로 새로운 20년 만들자. 교실과 학교에서 학생·학부모와 소통하여 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내자"며 조합원들에게 창립의 열정으로 다시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올해로 제18회를 맞는 참교육상은 '민주 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지난 3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권영국 전 초대 충북지부장에게 수여됐다. 스웨덴, 캐나다를 비롯한 세계교원 단체들의 축하메시지도 이어졌다. 이들은 축하메시지에서 "전교조의 희생과 투쟁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며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 함께 하지 못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등도 영상메시지를 통해 "교육주체와 더불어 교육개혁에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교조 창립 20주년 행사로 준비된 사전마당이 끝나고 4시40분부터 이어진 '경쟁만능, MB교육정책 넘어 희망만들기 시민·학생·학부모·교사대회' 본마당에서는 청소년, 시민, 학부모, 대학생, 교사, 교수들을 대표한 이들이 무대에 올라 교육공동선언을 했다.

 

이들은 "신자유주의 종말의 시대를 거스르는 이명박 정부는 무한경쟁을 부추겨 학교를 학원으로 만들고 있으며 사교육비를 가중시켜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의 강화로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고 소수 부유층만을 위한 교육정책으로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정책 전환 5대 방향을 제시하고 이명박 정부의 교육 정책 전면 전환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교육선언의 열기를 이어받은 결의대회는 '경쟁 만능 MB교육정책을 넘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 희망의 길을 열자'라는 주제를 형상화한 대동마당에 이르러 절정에 올랐다. 참가자들이 허리를 숙여 다리를 만들고 어린이들이 그 위를 걸어서 넘어가는 놋다리밟기로 이를 상징화한 것이다.

 

마지막 결의문 낭독을 통해서 참가자들은 "이명박 교육정책의 전면적인 전환을 이루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시급한 과제"라며 "풀뿌리 연대로 국민적 공감을 넓혀 시대착오적인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을 심판하고 진보적 교육을 실현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이번 교사대회는 알찬 어린이학교 프로그램 운영과 20주년 기념 사진전, 박제동 화백 만평전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참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편 사전마당에 앞서 전국에서 올라온 조합원들은 오후 1시부터 경복궁·창덕궁 등의 궁궐과 인사동·광화문 등 서울 시내를 돌며 이명박 정부의 경쟁 만능 교육 정책을 비판하고 시민에게 알리는 거리선전전을 펼쳤다.

 

또한 참가자들은 대회 현장에서 1500여만 원을 모아 용산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후원기금으로 내놓았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경 36개 중대 3천여 명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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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대회 , 노무현 , 전교조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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