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교육희망>이 입수한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이름의 A4용지 11쪽 짜리 ‘미래형 교육과정 요약’ 문건을 보면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연간 최소수업시수를 확대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 “어린이 공부 안 시달리게 한다”더니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 연구 TF팀에서 작성한 문건 |
이를 위해 1~6학년까지 수업시수를 6교시로 똑같이 맞추기로 했다. 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6교시 수업을 하는 셈이다. 현재 대부분 4교시로 오전에 수업을 마치는 1학년 학생들도 3시경에 끝나는 6교시 수업을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주당 24~25시간 수업을 받는 1학년 학생들부터 주5일 수업이라고 해도 1주일에 30시간의 수업을 해야 한다.
지난 5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초대한 저소득층 어린이 등에게 말한 “정부는 어린이들이 너무 공부에 시달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발언이 무색해 지는 대목이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의장이 이명박 대통령이다.
1~4학년에서 확대되는 수업시수는 교과외 활동으로 편성해 운영토록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학교 현장 교사들이 공통된 시각이다.
신은희 전교조 초등 교과 사업국장(충북 비봉초 교사)은 “이건 갓 학교에 들어온 아이들에게 할 짓이 아니다.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8시간이나 늘어나는 시간에 교과외 활동을 할 수 없다. 결국 출범 초부터 영어를 강조해 온 영어 과목 등 교과 수업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학년 학생들은 한 학기에 현재보다 1과목 많은 6과목을 이수할 수 있게 했다. ‘학기당 저학년은 6과목 이하, 고학년은 7과목 이하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 문건은 지난 4일 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 아래 꾸려진 ‘미래형 교육과정 연구테스크포스(TF)팀’에서 작성했다.
다음 달 공청회 거쳐 늦어도 7월초에 확정될 듯
문건에는 △국민공통 9년으로 조정 △국민공통 10개 교과-> 7개 교과군으로 조정 △ 도덕(윤리), 기술가정, 음악, 미술 과목 매 학년 매학기 이수하지 않고 분기, 학기, 학년 집중이수 △초중학교 교과군별 교육과정 20% 자율편성, 수업시수 20% 증감 자율 편성 등 초‧중‧고 교육과정을 전혀 다르게 바꾸는 내용이 담겨 있다.
자문회의는 올해 하반기 고교 교육과정 개정 고시를 한 뒤 오는 2012년 이 교육과정을 적용하고 초‧중학교 교육과정은 오는 2010년 고시해 오는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일정을 밝혔다.
이에 대해 자문회의 교과특위 담당 전문위원은 “최종 확정된 안은 아니고 여러 제안 가운데 하나다. 초등학교 6교시 기준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보류시켰다”며 “국민공통교육과정 9년, 고교 3년간 선택 교육과정 등 원칙적으로 합의된 내용이 큰 틀에서 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문위원은 다음 달 6월 자문회의가 확정한 시안을 토대로 공청회를 한 뒤 늦어도 7월초에는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교육과정특별위원회 연구 TF팀에서 작성한 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