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용산 참사 유가족에 장학금 전달하고
사무실에서 조촐한 20주년 기념식

교사대회와 경기지부 성금 2400여만원 전달, 21년 상근 남영주, 이경희 동지에 공로패

전교조(위원장 정진후)는 28일 연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지난 23일 ‘경쟁만능, MB교육정책 넘어 희망만들기 시민‧학생‧학부모‧교사대회’참가자들이 모은 성금 1450여만원을 ‘이명박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에 투쟁기금으로 전달했다. 유영민 기자
2009년 5월 28일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세상에 태어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이다. 전교조(위원장 정진후)는 이날 서울 영등포동 사무실에서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은 본부 전임 · 상근활동가들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임춘근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내부행사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박영미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최종덕 한국주민운동정보교육원 대표, 이수호 전교조 지도자문위원 등 인사가 참석해 창립 20주년을 축하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등 각계 인사들은 영상으로 “기죽지 말고, 용기를 내시오”라며 전교조의 기운을 북돋았다.



정진후 위원장은 기념사로 “20년을 맞으면서 선배들이 쌓아올린 교육의 희망을 무너뜨리는 건 아닌지 조바심도 난다. 선배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가야 하는 시기이다”라며 “반드시 현재의 어려움을 뚫고 나갈 것을 확신한다. 그건 바로 전교조 조합원들의 저력을 믿고 국민들의 전교조에 대한 믿음을 알기 때문이다. 더욱 열심히 해 기대에 부응하는 조직이 되겠다”고 20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5명의 목숨이 희생된 용산 철거민 유가족과 범국민대책위원회에 각각 장학금과 투쟁기금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이명박 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에는 지난 23일 ‘경쟁만능, MB교육정책 넘어 희망만들기 시민‧학생‧학부모‧교사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모은 1450여만원을 투쟁기금으로 전달했다. 전교조 경기지부(지부장 박효진)도 조합원들이 모은 950만원을 용산 참사 유가족과 구속자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보내왔다.



용산 참사로 사망한 고 이상림 씨의 아내 전재숙 씨는 “없는 사람이라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이명박 정부가 원망스럽고 애통하다”면서도 “이렇게 곁에서 힘을 주는 선생님들과 동료들 덕분에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했다.



전교조는 또 비합법 시절부터 20년 동안 전교조와 함께 고생한 이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전교조 본부에서 상근활동을 하고 있는 남영주 선전국장과 이경희 연대사업국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고, 재일동포로서 전교조의 국제 연대 활동에 이바지 한 김광남 재일 한국연구소 활동가에게는 ‘감사패’를 증정했다.



남영주 선전국장은 “쑥스럽다. 전교협 상근활동을 시작으로 전교조 창립부터 함께 했다. 어려운 시절이지만 국민 속에 전교조가 뿌리내릴 것으로 믿고 있다. 그 길에 같이 하겠다”고 말했고, 이경희 연대사업국장은 “우연한 기회에 전교조와 함께 하게 됐는데 벌써 20년이다. 관성에 젖어서 일하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한다.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광남 활동가는 “재일동포 2~3세 젊은이들이 특히 전교조를 좋아하고 사랑한다”고 전하며 “그들을 대표해 감사히 받겠다. 내 인생에 큰 보람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당초 전교조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프라자에서 ‘감‧사‧함(감사합니다 · 사랑합니다 · 함께합니다)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각계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전교조 20주년의 의미와 과제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한다는 뜻에서 지난 25일 행사를 취소했다.
전교조 상근활동 21년으로 공로패를 받은 남영주 전교조 선전국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유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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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 용산 , 창립 , 29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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