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우리 아이가 갈 고등학교가 없어져요”

지역학부모·시민단체, 자사고 전환 반대 움직임 본격화

서울 강북구 학부모들과 지역시민단체들이 지역의 인문계 고등학교의 자율형 사립고 전환을 반대하고 나섰다.

최근 충남 천안에서도 자사고 전환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1인 시위를 하고 학교를 방문하고 서울 관악과 구로에서도 대책위가 세워지는 등 자사고 전환 희망 학교가 있는 지역에서 전환 반대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강북지역 학부모모임(준) 등 8개 서울 강북지역 학부모, 시민단체는 신일고 자사고 전환반대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환반대 활동에 들어갔다. 최대현 기자
강북지역 학부모모임(준)과 교육생각, 민주노동당 강북구위원회, 진보신당 강북구 당원협의회 등 8개 학부모, 시민단체는 ‘신일고 자사고 전환반대 공동 대책위원회’를 꾸려 행동에 들어갔다.

신일 자사고 공대위는 지난 15일 오전 서울 신일고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일고에 자사고 전환신청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미아8동에 살고 초등학교 4학년 자녀를 둔 신희영 씨는 기자회견에 참여해 “명품 교육이고 선택권이라고 하는데 학교에 들어가야 의미가 있는데 1000만원이나 하는 학교를 도저히 보낼 수 없다”며 “그러면 우리 아이는 멀리 떨어진 학교로 통학 할 수밖에 없다. 이게 뭐냐. 이건 교육이 아니다”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신일 자사고 공대위는 기자회견문에서 “강북구는 일반 고등학교의 숫자가 5개에 불과할만큼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신일고가 특권교육과 입시교육을 시켜주는 대가로 거액의 등록금을 받는 귀족학교인 자사고로 전환되면 강북구의 교육현실은 더욱 악화돼 지역 학생들의 교육권은 심각한 침해를 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강북구 주민들은 이미 지난 해 영훈중학교의 국제중학교 전환으로 가까운 학교를 놔두고 원거리 통학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신일고까지 자사고로 전환된다면 이미 강북구의 많은 중학생들이 인접 지역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상황에서 원거리 통학문제가 더욱 심각하고 광범위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일고 한 관계자가 15일 진행된 신일 자사고 공대위 기자회견을 지켜보고 있다. 최대현 기자

공대위는 오는 19일 오전 ‘신일고 자사고 전환 강북구의 축복인가, 재앙인가’라는 제목으로 주민토론회를 여는 한편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주민에게 자사고 문제점을 알리는 등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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