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공모제 시범학교를 100% 초빙형 교장공모로 채우겠다고 밝힌 서울시교육청을 규탄하고 나섰다. 강성란 기자 |
참교육학부모회, 좋은교사운동 등 교육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공모제의 취지를 왜곡하고, 초빙형 교장공모제만 실시하겠다는 서울시교육청의 입장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교장공모제는 교장자격증에 갇힌 폐쇄적 교장임용제를 개방하여 운영하자는 취지인데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을 초빙형으로 서울지역 시범학교를 모두 운영하는 것은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0일 서울지역 15개 학교를 교장공모제 5차 시범적용학교로 발표하면서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초빙교장형 교장공모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학교에서 초빙교장형 공모를 결정하는 과정이 불합리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5개 시범학교 중 한 학교의 학부모라고 밝힌 참교육학부모회 정미라 씨는 "6월초 교육청이 교장공모 시범학교 몇몇 교장들을 모아놓고 초빙교장제 실시를 제안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한 뒤 교장 선생님은 30여명의 학부모가 모인 학부모총회에서도, 이후 열린 학운위에서도 학교가 초빙교장제를 거부할 상황이 아니므로 초빙교장제를 결정하고 추후 공모를 실시할 때 꼼꼼히 따져 사람을 뽑자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교육당국이 내부형 공모를 했을 때 초빙형보다 학교 만족도가 높았다는 연구를 진행해 놓고 일선 학교에는 초빙형을 권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병오 좋은교사운동대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은 학교구조가 아이들을 향해있지 않고 교육기관을 향해 있기 때문"이라면서 "교육당국은 학교 현장에서 기득권 세력 강하게 반대하는 점을 고려해 내부형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과부는 학교 자율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내부형 공모제를 자율학교의 10% 이내로 제한하고 지원자격 역시 현행 교직경력 15년에서 20년으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시민단체들은 "5차 교장공모제에서 내부형 공모의 비율을 일정 정도 확보해달라는 요청에 시도의 자율성을 존중해야한다고 답했던 교과부가 자율학교의 내부형 공모를 제한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장공모제 시범학교를 100% 초빙형 교장공모로 채우겠다고 밝힌 서울시교육청을 규탄하고 나섰다. 강성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