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열 한번째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다음달 9일부터

올해로 11번째다.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졌다. 다음 달 9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는 총 56개국 914편이 출품돼 최종 33개국 124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지난해에 비해 40% 넘게 증가했다. 올해 영화제는 드라마는 물론 스릴러와 공포까지 영화의 장르가 넓어지고 표현의 수위는 높아졌다.



지수의 성에 관한 보고서


 

특히 국내외 단편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반짝이는 순간들' 섹션에서 성에 관련된 영화를 따로 묶어 상영하는 등 성적 표현의 수위에 주안점을 뒀다.

 

여고생이 만든 <지수의 성에 관한 보고서>는 직접 친구들을 인터뷰해 청소년이 생각하는 성과 섹스에 대해 엿볼 수 있으며 <아기 낳기>는 어린 나이에 임신한 한 소녀의 심리를 애니메이션과 실사를 결합해 만든 독창적인 영화다. 청소년 문제를 장편으로 다룬 '아름다운 청춘' 부문에서 성에 눈뜬 남고생을 다룬 <가슴배구단>도 그런 경우다.

 

가슴 배구단




손소영 프로그래머는 지난 9일 열린 영화제 공식기자회견에서 "청소년들이 성에 민감한 나이임에도 사회적으로 그들의 성에 대해 모르는 체 하는 것 같다"며 "이번 영화제로 청소년들의 성을 양지로 끌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의견과 주장은 넘치지만 상대의 말에 더욱 귀기울여 듣자는 의미에서 정한 영화제 슬로건인 '귀를 기울이면(Whisper of the Heart)'과도 맞닿아 있다.

 

한 해 동안 만들어진 한국의 성장영화를 소개하는 '한국성장영화의 발견'에서는 <고死:피의 중간고사>, <똥파리> 등 기존 개봉돼 화제가 된 영화를 다시 볼 수 있고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가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내린, 이주노동자와 여고생의 소통과 교감을 그린 <반두비>도 12세 이상 관람가로 만나볼 수 있다.

 

가난 때문에 어린 나이에 노동현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아이들을 다룬 <또 다른 행성>, <상속자>, <신의 아이들> 등의 다큐멘터리를 모은 '낯설지만 괜찮아' 부문도 빼놓을 수 없다.

 

유일한 경쟁부문인 <발칙한 시선> 1부에서는 전 세계 청소년들이 그들만의 시각으로 만든 청소년 영화를 접할 수 있다.

 

1970년대 한국 하이틴 영화 특별전인 '진짜 진짜 좋아' 부문과 일본의 오바야시 노부히코 감독특별전인 '청춘을 찍어라'도 이번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기회다. 개막작은 사업에 망하고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점점 미쳐가는 아버지와 그를 바라보는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아이 노우 유 노우>가 상영된다.

 

전 세계 12개국 80여명의 청소년들과 어울려 유명 영화감독과 함께 단편 영화를 직접 만들어보는 국제청소년영화캠프도 놓칠 수 없다.

 

영화제가 열리는 기간 실질적인 영상이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영화 감상, 그룹별 시나리오 작업을 한 뒤 서울에서 촬영해 마지막날 완성한 영화를 상영한다. 영화제 상영관인 서울극장과 단성사 앞 종로에서는 거리 축제도 열린다.

 

선생님과 청소년 20명 이상이 함께 영화제를 보면 특별한 혜택도 있다. 영화제 기간 평일 1~2회에 상영되는 영화는 50%, 3~5회 영화는 30%를 깎아 준다. 주말에는 모두 20% 할인한 값으로 볼 수 있다.

 

단체관람을 원하는 교사나 청소년은 영화제 누리집(www.siyff.com)에서 미리 신청서를 내려 받아 메일을 보내면 된다. (문의 02-77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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