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단체들은 지난 23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교육주체 결의대회를 열고 △자사고-학교선택제 중단 △공정택 퇴진 △일제고사 관련 부당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석한 변성호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자사고, 학교선택제, 미래형 교육과정, 단협해지 등 꿈과 희망이 사라진 교육현실에 더 이상 우리아이들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이 우리를 이 자리에 다시 서게 했다”면서 “쉽게 막아낼 수는 없겠지만 끝까지 투쟁하자”고 전했다.
자사고-학교선택제 도입 전면중단과 일제고사 부당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교육시민단체들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대현 기자 |
정진후 전교조 위원장도 “서울시교육청이 심의·의결 과정도, 위원명단도 공개하지 않는 것은 자사고가 특권층을 위한 저들만의 학교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자사고 투쟁이 이 정부의 대국민 사기 정책들을 막아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교육청에서 자사고 지정·운영위원회를 열었지만 위원 명단은 물론 회의 내용이나 과정도 공개하지 않아 밀실야합이라는 교육시민단체들의 비판을 샀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월 진행된 일제고사 ‘불복종 선언’에 참여한 서울지역 교사들에게 징계의결요구서를 발부해 교사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학교 관리자로부터 징계의결요구서를 받았다는 서울 ㅂ 중학교 최주연 교사는 “지금까지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성실하게 아이들을 가르쳐 온 나에게 성실의 의무 위반을 들어 징계를 시도하는 교육청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두려운 것은 징계가 아니라 아이들의 삶을 무너트릴 일제고사, 자사고, 미래형교육과정 등이 현실화된 교실에서 꾸역꾸역 아이들을 가르치게 될지도 모를 미래의 내 모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중학교 3학년 담임인 최 교사는 지난 3월 일제고사 당시 학급 아이들에게 체험학습을 안내하는 편지를 보냈고, 한 명이 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학교장이 결재를 반려해 아이는 시험을 치를 수 밖에 없었다. 동작교육청은 최 교사에게 경징계의결을 요구한 상태다.
이 밖에도 남부, 동부 교육청이 해당 교사에게 징계의결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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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민단체들이 결의대회를 마친 뒤 서울시교육청 앞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사진제공 전교조 서울지부. |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불법, 비리 선거로 2심에서 조차 자격 상실형을 선고받은 공정택 교육감이 일제고사에 정당하게 대응한 교사에게 징계의결요구를 강행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 “서울교육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온 교육위원을 자사고 지정·운영위원에 배제하고 교육감 선거에서 공정택 교육감에 선거자금을 지원한 교육위원과 입맛에 맞는 학부모 위원을 배정한 것은 자사고 도입에 걸림돌이 될 모든 상황을 피하겠다는 것”이라면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 교육의 원리도 실종됐다”는 말로 자사고 선정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교육시민단체들과 함께 서울시교육청 앞 농성을 하고 지역별로 꾸려진 자사고 반대 지역대책위들이 거리 선전전 및 신청학교 앞 1인 시위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자사고 대응 공동행동도 25일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길거리 교실’을 열고 자율형사립고와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가진 문제점을 알아보는 토론의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길거리 교실은 오는 25일 노원역 롯데백화점 앞에서 진행되며 이학영 YMCA 전국연맹 사무총장이 강사로 나선다. 길거리 교실은 양재역, 종로 보신각 등 자사고 신청이 많은 지자체와 대한문 앞에서 총 9회에 걸쳐 진행된다.


자사고-학교선택제 도입 전면중단과 일제고사 부당징계 철회를 촉구하는 교육시민단체들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