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는 지난 24일 오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전국 교육대학생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들어라, 민주주의의 퇴보를 우려하는 민중의 함성을!’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가 지난 24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이날 새벽 철거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배경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최대현 기자 |
교대협은 전국 10개 교육대학교 총학생회와 한국교원대학교 초등교육과, 제주대 교육대학 학생회로 꾸려진 초등예비교사들 단체다. 이번 시국선언에는 경인교대에서 271명의 교대생들이 참여했으며 다른 학교는 총학생회와 학생회가 대표로 선언했다.
‘들어라, 민주주의의 퇴보를 우려하는 민중의 함성을!’ 제목으로 된 시국선언문에서 이들은 “지금 2009년 6월의 모습을 보면 지금까지 쌓아왔던 민주주의는 온데간데없고 국민의 손으로 뽑힌 이명박 대통령은 1년하고 조금 넘는 임기 동안 법과 질서만을 강조하면서 헌법에 명시돼 있는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무시하고 있다”며 “현 시국을 타개하기 위해 사고를 전환하고 새로운 입장을 견지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는 심각한 위기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예비교사답게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우려와 비판도 빼 놓지 않았다. 이들은 “일제고사, 자율형 사립고, 미래형 교육과정 등 근본 문제인 입시교육 문제를 제거하지 못한 채 초등학생마저 주입식 입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며 “돈 없고 경쟁에서 탈락하는 사람들은 교육을 받을 기회조차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공공재인 교육 역시 민주주의 원칙으로부터 위배되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대협은 △이명박 정부와 여당, 국민 사과와 소통 회복, 전면적인 국정쇄신 △표현의 자유 보장과 추진 법안 폐기 △신자유주의 경제 정책 철회 △신자유주의 교육 정책 폐기와 교육재정 GDP 대비 6% 확보 이행 등을 촉구했다.
김혜란 전주교대 부총학생회장은 “지금과 같이 민주주의가 내팽개쳐지는 상황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이런 현실에 대해 교육자로서 목소리를 낸 전교조를 적극 지지한다. 교과부는 말도 안 되는 징계 강행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통합공무원노조, 이르면 다음 주 시국선언
한편 전국공무원노조와 전국민주공무원노조, 법원공무원노조 등 3개 노조는 이르면 다음 주 공무원 시국선언 발표를 준비 중이어서 주목된다.
통합공무원노조 추진기획단에서 제안한 시국선언에 대해 각 노조는 현재 최종 확정 절차를 밟고 있으며 민주공무원노조는 시국선언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국공무원노조와 법원공무원노조도 시국선언 시기와 방식을 놓고 논의 중이다.
민주공무원노조는 지난 18일 교사 시국선언에 대한 논평에서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염려하는 마음을 담아 이 땅 스승들은 절절하게 호소한 것”이라며 “현 시국을 염려하는 선생님들이 절절한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징계방침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들 노조는 오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사법처리 방침을 규탄하고 정부의 주장을 반박할 예정이다.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가 지난 24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이날 새벽 철거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배경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최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