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시국선언과 관련해 사상 초유의 전교조 전임자 검찰 고발과 징계, 압수수색 등 정부의 전 방위적인 탄압에도 '민주주의 수호 교사 선언'에 교사들의 동참이 전국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전 교사가 선언에 참여한 학교가 있는 등 전교조 조합원은 물론 조합원이 아닌 교사들도 선언을 함께 하고 있다.
전남 나주의 한 고등학교는 36명의 교사 가운데 34명이 이미 2차 선언을 마쳤다. 지난 1차 선언과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교사들이 참여한 셈이다. 이 가운데 5명은 전교조 교사가 아니다.
이 학교 한 교사는 "원래는 36명의 교사가 모두 서명을 했는데 승진을 앞둔 2명의 교사가 교과부의 징계를 걱정해 나중에 뺐다"면서 "선언 내용에는 모두 공감하고 교사의 입을 막는 것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까운 곳의 또 다른 고등학교와 한 중학교 역시 90% 이상의 교사가 선언에 참여했다.
전남 여수의 11개 사립고등학교 교사들도 2차 선언에 모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의 한 학교는 분회 총회가 열리기도 전에 조합원이 2차 선언 서명지를 내려 받아 같은 학년 교사 4명에게 서명을 받기도 했다. 그 가운데 한 명은 조합원이 아니다.
정 아무개 교사는 "어이없는 일의 연속이다. 교사라고 불합리한 칼을 들이밀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럴 때일수록 모두가 서명을 해서 정부가 교사를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지난 5일 열린 '표현의 자유 보장과 시국선언 탄압 중지, 경쟁교육 반대 전국 분회장 결의대회'에는 당초 예상한 1000명을 훌쩍 뛰어넘는 2000여명의 교사가 서울역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표현의 자유를 지켜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경쟁만능 교육정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원래 계획대로 오는 15일까지 3만여 교사의 서명을 받아 2차 선언을 한다. 전교조는 △시국선언 교사 징계 철회, 표현의 자유 보장 △특권층 위주 정책 지양, 사회복지와 교육복지 확대 △경쟁만능 학교정책 중단, 학교운영의 민주화 보장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선언문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정진후 위원장은 "표현의 자유 등 이런 민주주의 기본적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데 비정규직이나 쌍용차 문제, 용산 참사 등이 해결되겠느냐"며 "더 많은 인권 문제를 조직해 우리의 정당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교조와 공무원노조는 오는 19일 오후4시 서울 도심에서 교사와 공무원 시국선언 탄압 규탄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