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내가 왜 징계를 받아야 하나?”

서울교육청 일제고사 관련 오정희 교사 징계위 열어

2신 : 오후 6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일제고사 폐지와 부당징계 철회 촉구 교육주체 결의대회’에는 시국선언 탄압 규탄 지회장 결의대회 참가자들과 징계위원회가 열린 지역교육청 앞 규탄 집회를 마치고 도착한 교사 300여명이 함께했다.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진행된 일제고사 폐지와 부당징계 철회 촉구 교육주체결의대회에는 30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했다. 최대현 기자


제멋대로 징계 진정성 없어

“일제고사가 실시되고 우리가 두려운 것은 부당징계가 아닌 한 줄로 세워질 아이들이었다. 일제고사 성적이 발표되자 우려는 현실이 됐다. 서울 중부 교육청은 일제고사 성적이 낮다는 이유로 관내 초등학생에게 10월 일제고사 대비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등 파행을 일삼고 있다.”

중부교육청에서 열린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뒤 서울시교육청 앞 집회를 찾은 진영효 교사의 발언에 참석자들은 박수로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는 지난 3월 일제고사가 아닌 체험학습에 참여한 아이들을 인솔했다는 이유로 울산교육청으로부터 해임 처분을 받은 조용식 교사도 함께했다.

지난 3월 일제고사 관련 울산교육청의 해임통보를 받은 조용식 교사가 발언하고 있다. 최대현 기자.


조 교사는 “징계위에서 가장 먼저 들었던 질문은 ‘일제고사와 상관없는 고교 교사가 왜 체험학습에 동행했냐’는 것이었고 ‘일제고사와 아무 관련 없는 고교 교사를 왜 일제고사 관련 징계위에 불렀냐’고 받아치자 그들은 아무 말도 못했다”면서 “징계 양형의 기준도 없고, 공정한 잣대가 있을 리 없으니 교육청별로 해임, 정직, 견책 등 제멋대로의 징계를 하고 있다.”는 말로 징계의 부당성을 규탄했다.

“우리는 이미 이기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연대 발언을 위해 나선 신원식 진보신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전교조 결성 당시 1500여명이 해직됐지만 여론과 시민들은 전교조의 편이었고 일제고사 관련 해직된 선생님들 역시 모든 이들이 참교사로 기억하고 있다”면서 “이미 우리는 이기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조동진 민주노총서울본부장은 “쌍용자동차 투쟁, 용산 참사, 시국선언 탄압 등을 겪으며 우리는 각각 단체들만의 싸움으로는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면서 “이제는 이명박 퇴진 운동이 아니고서는 돌파구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교사와 국민의 열망을 뒤로한 채 강행한 일제고사로 인해 학교는 일제고사 대비 방학중 보충수업을 실시하는 등 황폐화되고 있다”면서 △일제고사 폐지 및 부당징계 철회를 위한 연대 투쟁 △MB 교육정책 저지 위한 교사, 학생, 학부모 총력투쟁을 결의했다.




<1신 : 오후 4시 >

오정희 교사는 징계위원회 출석에 앞서 "이 같은 일제고사 투쟁이 해직교사들을 교단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영민 기자
서울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이 지난 3월 치러진 일제고사 관련 뒷북 징계를 감행하자 교육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 같은 징계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일제고사를 앞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본보기식 징계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 서울지부와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시민모임 등은 14일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3월 일제고사 관련 오정희 교사 징계 중단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오 교사에 대한 중징계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같은 날 서울시교육청과 지역교육청은 지난 3월 치러진 일제고사에서 학생 선택권을 준 교사 10명(중징계 1명, 경징계 10명)에 대한 3차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탄원서 등 증빙 자료를 양 손에 든 오정희 교사는 징계위원회 출석에 앞서 “내가 왜 중징계 대상자인지 이해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출석하는 징계위원회지만 최선을 다해 답변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 “다만 이 같은 일제고사 투쟁이 해직교사들을 교단으로 돌아오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성호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아이들을 초등학생부터 입시기계로 훈련시키는 시험으로 교육의 가치를 서열화하는 일제고사를 즉각 중단하고 이 시험을 강행하기 위해 야만적으로 남발한 모든 징계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서울지부는 징계위원회 회의가 끝나는대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부당징계철회 교사대회를 진행한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는 서울시 교육청 앞에는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자유교조 등 뉴라이트 단체들이 찾아와 전교조 해체 촉구 집회를 열었으나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집회로 밝혀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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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 중징계 , 징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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