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현 · 대전지부장
조계사 대웅전 뒤뜰에서 단식농성 4일째.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파면·해임· 정직이라는 칼날을 휘두르는 정권의 협박이 정당하지 않다는 저항으로 시작한 단식농성입니다.
단지 징계대상자라서 하는 농성이 아닙니다. 이명박의 특권교육을 전환하는데 온 힘을 모으자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한 해 400여 명 교사들을 무능한 교사로 낙인 찍은 후 교단에서 퇴출하겠다는 교사평가제, 교과 과정 운영에 관리자의 권한만 강화하는 학교장 자율화 방안, 입학을 사정사정해야만 하는 입학사정관제, 개념도 미래도 없는 미이라(미래)교육과정 등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무한 경쟁의 정글 법칙들을 학교 현장에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교육정책의 결정판은 일제고사입니다. 일제고사 시행 이후 초등학교는 여름방학이 사라졌습니다.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 속에 가르치는 보람으로 가득한 교실을 위해 다같이 한 걸음씩 손잡고 걸어갑시다.
서권석 · 부산지부장
사랑합니다. 부산지부 조합원 여러분!
서울은 연일 폭염입니다. 단식농성을 앞두고는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며칠 지내보니 먹고 싶은 것은 많아지지만 생각만은 더욱 또렷해집니다. 돌이켜 보면 20년 전 전교조 결성 시 노태우 정권 말고는 대다수의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출범을 했습니다.
2009년 이명박 정권의 폭력적인 탄압이 계속되지만 전교조가 정당하다는 것을, 양심 있는 교사들이 있는 조직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기에 더 당당해지고 투쟁할 수 있는 힘이 납니다. 이런 탄압은 우리가 충분히 예상하고 각오했던 일입니다.
동지여러분 이번 투쟁이 전교조가 조직을 사수하고 이명박 정권의 심판에 그치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 속으로 국민들 속으로 진정성 있게 다가가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이명박 독재 정권이 끝나는 그날까지 더욱 신명나게 투쟁해 나갑시다. 단식농성 동안 더욱 단단한 지부장이 되어 건강한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변성호 · 서울지부장
우리는 전교조 20년 그 어느 때보다도 고난의 가시밭길을 걷고 있습니다.
학교 현장이 너무나도 힘들다고 합니다. 교사로서 아이들 앞에, 시대 앞에 당당하게 서기가 어렵다고들 합니다.
일제고사로 인해 그야말로 학교현장은 무한경쟁의 수렁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공교육마저 가진 자들만의 특권교육, 귀족교육 자율형사립고가 현실이 되어 갑니다. 입시 경쟁의 이데올로기로 교육과정이 변질되고 입시경쟁과 학교장의 권한 강화만 부추기는 학교 자율화 조치가 속속 들어오는 현실. 교육을 통제하겠다는 교원평가가 바로 코앞에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희생과 투쟁이 강요되는 이 야만적인 정권에 맞서 우리가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반격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주저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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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권 · 울산지부장
자랑스런 울산지부 동지 여러분!
MB 정권의 전교조와 교육 죽이기에 맞서 중집위원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지 4일이 지나고 있습니다. 울산과는 비교할 수 없는 더위와 농성 조건, 배고픔이 고통스럽긴 하지만 MB 정권의 야만적 특권교육정책을 막아내야만 한다는 분노와 각오가 힘든 것을 잊게 해줍니다. 설령 폭염과 굶주림보다 더한 고통이 있을지라도 결코 흔들리거나 포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합니다.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저희의 싸움이 저희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도록 울산지부 동지들이 몸과 마음을 함께 해주시리라 믿으며 투쟁!
임병구 · 인천지부장
몸을 비우려면 단식의 고통을 이겨야 하듯 전교조의 군살을 덜어내기 위해서는 스스로 결연해져야 합니다.
거꾸로 가는 시대는 우리에게 20년 전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몸을 비워 새로운 내용을 채우기를 결단해야하고 우리가 배가 고프듯 세상에 배고픈 이들과 하나 되기를 결단해야 하고 배고파서 섬세해진 감각으로 우리 조직의 구석구석에서 어떤 통증을 느끼는가 세세하게 살필 것을 결단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단식을 통해 더욱 탄탄한 전교조의 몸을 만들어 아이들의 배고픔, 정신적 허기까지 돌보는 전교조, 조직의 모세혈관까지 힘차게 박동하는 그런 전교조, 건강한 전교조를 새로 구상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