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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1일 출간된 회고록 '성공과 좌절'(학고재)에서 "그들이 권력의 대안과 결탁해서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주전 선수가 되어 있는 것이다. 조중동이 주전 선수다. 그라운드에서 뛰고 있다. 그들이 정치의 주체가 된 것"이라며 "물론 모든 언론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점점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를 전했다. 회고록에서 언론 관련 내용은 '언론개혁'이라는 제목으로 분류돼 있고, 이 부분은 2007년 9월부터 2008년 1월까지 청와대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정리한 육성기록 중 일부다.
노 전 대통령은 언론에 대해 "사실 언론도 권력과의 유착 구조가 오랫동안 있었다. 독재 시대에는 국가권력과 유착이 있었고 이후에는 시장권력과의 유착이 있었다"며 "사실 민주화가 된 후 가장 큰 수혜집단은 언론이다. 언론이 우리 사회의 권력주체로 등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언론을 향해 "'당신들은 선수가 아니다'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진정한 의미에서 현재 언론이 서 있는 자리는 어디입니까? 정치권력입니까? 시장권력입니까? 시민권력입니까? 이것이 제가 묻고 싶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나는 적어도 정치권력이나 정부권력이 언론과유착하는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언론이 지난날 누려오던 특권적 지위는 더 이상 인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참여정부 당시 이른바 '취재 지원 선진화' 방안에 나선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것을 하다보니 언론이 저와 각을 세우게 됐다"며 어려웠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논란으로 "제가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는 조중동만 적대적 언론이고, 나머지는 항상 우호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적대적이지는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이 되고나서 모든 언론과 갈등관계로 들어간 것"이라며 "상처는 상당히 크다"고 회고했다. 또 "저와 생각을 같이 하는 언론들도 저를 비판해야 자신의 민주성이 더 빛날 것으로 여겼는지 도와주지 않았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언론과 갈등을 빚었지만 노 전 대통령은 "피할 수 없는 역사적 책무"였다며 "이 시기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언론이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이다. 다음으로 언론 특권과의 결탁을 완전히 해체하는 것이 우리 사회 발전 과정에서 꼭 필요한 단계"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회고록 제1부 '이제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에는 책 집필 관련 배경 등이, 제2부 '나의 정치역경과 참여정부 5년'엔 청와대 재직 시절 인터뷰 내용으로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등과의 일화, 참여정부 5년·한국 정치에 대한 단상이 담겨 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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