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훈 기자 |
김선호 광주 효광중 교장이 하토야마 유키오 신임 총리에게 과거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격문을 발송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가 보낸 격문에는 '일본국의 과거사에 대한 정직하고 철저한 반성과 회개에 따른 확실한 보상이 뒤따른다면 우리 대한민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평화를 사랑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민주시민 모두는 일본국의 민주시민과 더불어 세계 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적혀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지난 달 16일에 취임을 했고, 전 17일에 썼어요. 과거사 청산에 대한 일본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사실과 책임감까지 부여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격문을 택한 거죠."
하토야마 총리에게 격문을 보내기 위해 그는 글을 쓰고, 이 내용을 가장 적확한 일본어로 표현해줄 수 있는 이를 찾아 교포 3세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수소문한 뒤 23일 원본과 번역문을 동봉해 일본총리 관저로 부쳤다.
"최근 일본이 공개하는 일제 식민지 시대의 문건들을 보면 경악을 금치 못한다. 6만 쪽 분량인 한일협정 관련 문서는 중요한 부분에 죄다 먹칠을 한 채 공개하는 등 자신들의 만행을 반성하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는 일본의 사과 없이는 국교 정상화와 동아시아 공동체 설정은 요원한 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가 생각하는 일본의 사과와 반성은 어떤 것일까?
"1971년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가 바르샤바에 있는 유대인 게토 희생자 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울며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사죄했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배상 역시 이루어졌고. 일본은 최소한 독일 수준의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한일협정 당시 한국에 지원한 3억불로 입을 닦으려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분노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일본 국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징용이나 근로정신대로 끌려간 한인들의 개인 자산 규모가 4조 3천 억원이라고 합니다. 일본은 당장 이 돈을 주인에게 돌려주고 그 이상의 배상 역시 해야 합니다. 그것이 평화를 위한 첫 걸음입니다."
"정부 역시 한일협정으로 배상에 대한 모든 것이 끝난 양 모르쇠 할 것이 아니라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역시 지난 달 30일 일본대사관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그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10월 6일은 하토야마 총리의 방한을 3일 앞둔 시점이었다.


임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