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에 대한 증인 채택을 놓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국회 교육위는 대학교육협의회, 사학연금관리공단, 교직원공제회 등 교과부 산하 기관에 대한 국감을 진행하려 했으나, 정운찬 총리 증인채택 문제로 설전만 벌였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정 총리가 1998년 서울대 재직시 한국신용정보와 무디스가 합작법인으로 출발한 한국신용평가(주)의 이사를 겸직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며, 정 총리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정치 공세라 맞서면서 파행을 거듭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정 총리의 거짓말이 계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국정감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는 것이 국회 본연의 임무이고 국민의 70% 가까이가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난 주 여당이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 본인에 대한 증인 출석을 요구했는데, 수용할 테니, 여당도 정 총리를 증인대에 세우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임해규 한나라당 의원은“증인에 대한 채택문제는 국회법과 관행 등을 통해 여야가 서로 협의하는 것으로 교과위 증인 채택 문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 정 총리 문제는 대정부 질의나 국회 정무위에서 다뤄도 충분할 것”이라 답했다.
이에 이날 정 총리의 한국신용평가 이사 겸직을 폭로했던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이는 정 총리의 개인 문제가 아니고 95만 공무원의 복무와 관련된 사안”이라며, “만약 정 총리의 여러 가지 영리행위와 겸직사례가 인정되거나 묵인된다면 우리 공직사회는 엄청난 혼돈과 무질서가 일어날 수 밖에 었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조전혁, 이철우 의원 등이 ‘정치공세’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여기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과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 사항이므로 정 총리는 스스로 물러나라”고 응수했다.
결국 교과부 산하 기관에 대한 오전 국감은 정 총리에 대한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 의원들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정회됐다.
이에 앞서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정 총리가 서울대 교수 재직시절, 인터넷서점 예스24의 고문을 지낸 것 이외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고문, 포스코 청암장학재단 이사, 예금보험공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을 연이어 폭로하면서, 야당의원들은 정 총리의 국감 증인 채택을 요구했으며, 한나라당은 강하게 반대해 왔다.
결국 지난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국감은 정 총리에 대한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강하게 대치하며, 업무보고조차 받지 못하는 파행을 겪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