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개정 2009 교육과정, 교육현실·교과목 특성 무시

1만 5천명 반대 서명 … 교과부는 2차 시안 발표

교육단체들이 학교장 수업운영 자율권 부여, 집중이수제 등을 담고 있는 미래형 교육과정이 학생들을 국·영·수 중심의 몰입교육으로 내몰 것이라며 개정 중단을 요구했다. 미래형교육과정저지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16일 오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과정 개정에 반대하는 교사, 학생, 학부모, 교수 1만 5천여 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공대위는 "개정교육과정은 '학교 자율권 증대'를 구실로 '교과목수 축소와 통합' '학교장 수업운영 자율권 부여'를 제시하고 있으나, 일선학교는 거의 강제적으로 특정과목의 수업시수를 줄이거나 없애고 영어, 수학 등 대입수능 출제과목 위주로 수업시간을 늘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수업시수가 축소되거나 교과목 자체가 폐지되어 해당과목 교사들과 기간제 교사 등이 매우 혼란스럽고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 수업부담 경감 등을 내세워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려 하고 있으나, 이는 우리 교육현실과 교과목의 특성을 무시한 채 초중고 학교운영시스템을 대학과 동일한 것으로 착각한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음악과 미술, 가정, 도덕과 같은 지속적인 예술적 감수성과 다양한 교육 등을 필요로 하는 과목들을 한 학기에 몰아서 교육한다는 발상은 실로 경솔하기 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세경 공주교대 교수는 "개정교육과정으로 입시위주의 우리 현실에 적용하면 국·영·수 과목만 집중적으로 늘일 것이 뻔하다"며, "전인교육을 담당해야 할 학교가 이번 교육과정 개정때문에 암담하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고현욱 천안 북일여고 교사는 "수학을 담당하고 있지만 학교는 벌써 입시위주 과목을 많이 늘리고 있다"며, "수학 과목 시간을 늘린다고 해서 아이들이 수학을 더 잘하기 보다는 오히려 포기하고 혐오감을 느끼는 경우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 주장했다. 공대위는 "따라서 교과부는 교육과정 개정 논의를 즉각 중단하고 민주적인 절차와 공개적인 토론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교육과정을 논의해야 한다"며, "정부가 교육과정 개정을 강행한다면 범국민적인 저지투쟁을 벌여 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청회를 열고 개정교육과정에 대한 2차 시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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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권 , 교육과정 개정 , 집중이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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