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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은 수업과 잡무 속에서도 취재를 해왔다.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깃발 속에서 '모든 교사는 교육기자'라는 사실을 몸으로 검증해온 것이다. 이 실천 속엔 남모를 땀과 눈물이 스며있으리라. 그러하기에 이들에게 '살아 움직이며 실천하는 진짜 기자'란 칭송을 하고 싶다.
나 또한 초라한 발자취이지만 위 분들처럼 교사와 교육기자 일을 해왔다. 마침 이번 47회를 끝으로 '교육기사 돋보기'가 올해를 마감한다. 이 기회를 빌려 교육기자로 활동하거나 활동하게 될 후배들에게 몇 가지 부탁을 하면서 글을 맺을까 한다.
첫째, 사실(팩트)이 말하게 하라. 진보를 얘기하는 기자일수록 주장이 많다. 하지만 섣부른 주장은 자신만 흥분시킬 뿐 독자를 흥분시키지는 못한다. '사실'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뛰게 하고, '특별한 사실(특종거리)'은 기자의 가슴을 뛰게 한다. 어떤 주장을 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든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실을 찾아내라. 기사는 특정 목적을 가진 기자와 사실의 끊임없는 대화다.
둘째, 하나만 써라. 너무 많은 것을 얘기하는 것은 얘기하지 않는 것과 같다. 사실을 발견했거든 분석한 것 가운데 제일 중요한 하나만 써라. 기사는 무조건 짧고 쉽게 써라. 잎을 쳐내면 쳐낼수록 나무줄기가 또렷하게 보이는 법이다.
셋째, 한 놈만 잡고 조져라. 제일 센 놈이면 더 좋다. 이 사람 저 사람 죄다 비판하면 비판하지 않은 것과 같다. 양비론에 빠지지도 말라. 언론의 객관성은 없다.
넷째, 있는 그대로 보여줘라. 과장하지 마라. 사실이 진실인지 여러 번 검증하라. 글로 폼 잡지 마라. 집회 기사에서 참석자 정확히 세본 뒤 보도하라. 상대의 반론은 상대 마음에 들어간 것처럼 충실하게 써라.
다섯째, 항상 준비하라. 취재 무기를 준비하라. 녹음되는 핸드폰, 카메라, 취재수첩을 갖고 다녀라.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을 준비하는 일. 신문을 보거나 대화를 할 때도 "이 뭣고?" 하는 문제의식을 놓지 말라.
성경에 '말길(언로)이 막혀 너희들이 침묵하면 돌들이 일어나 소리치리라' 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돌들이 일어나 소리칠 날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몸싸움보다는 말싸움, 돌멩이보다는 펜의 힘이 절실한 때다. 이것이 내가 교육시민기자, 교육언론활동가가 더 늘어나길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