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관변 학부모 단체 창립 앞장서는 교육위원

학교당 5명 이상 동원 요구해놓고 "예산 지원 염두한 것 아니다"

그런데 미래교육연구소 이사장인 이상진 서울시교육위원이 서울시교육감에게 보낸 협조 공문을 보면 조금 의아해진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2000개 우수 학부모회에 500만원씩 지원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뒤 친‘MB교육’ 학부모, 교육단체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예산 지원을 고려한 보여주기식 행사를 하고 단위 학교 학부모회를 조직하는 데 나섰기 때문이다.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이 만든 (사)미래교육연구소와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올바른교육시민연합 등 3개 단체는 2일 서울 동성고 강당에서 ‘100년 미래교육포럼’을 연 뒤 ‘100년 미래교육운동본부 창립총회’를 연다.

“미래사회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100년 이후의 세계에 걸맞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새로운 교육이념의 정립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으로서 교육계 종사자, 학부모, 및 지역사회 등 교육주체들이 뜻을 모아 100년 대비 미래교육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는 게 이들 단체가 계획(안)에서 밝힌 설립 배경이다.

그런데 미래교육연구소 이사장인 이상진 서울시교육위원이 서울시교육감에게 보낸 협조 공문을 보면 조금 의아해진다.

지난 달 25일 보낸 ‘100년 미래교육포럼 지원 요청’ 공문을 보면 미래교육연구소는 “교과부 학부모회 활동지원 계획(교과부, 전국 2,000개 우수 학부모회에 500만원씩 지원)”에 따라 ‘100년 미래교육포럼을 개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교육청 소속 초·중·고교 학교장, 교감, 행정실장 등 교직원과 관심있는 학교 운영위원, 학부모들이 학교당 5명이상 참석할 수 있도록 공문을 시행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염두해 둔 때문인지 이들 단체는 평일 대낮에 진행되는 행사인데도 계획(안)에 참석 인원을 교육계 500명, 학부모 500명, 지역사회 500명 등 모두 1500명으로 예상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부 학부모회 활동지원계획을 설명하겠다는 얘기다.

이 계획대로라면 포럼에 참석한 사람들은 포럼이 끝난 뒤 진행될 ‘100년 미래교육운동본부 창립총회에도 참석할 개연성이 있다. 특히 이들 세 단체가 일제고사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면서도 전교조만을 비판해 온 곳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상진 서울교육위원이 그 대표격이다. 이 위원은 이명박 정부의 교육에 반대하는 전교조에 대항하기 위해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을 만들고 지난해 전교조 교사 명단 공개 기자회견은 물론 올해 초 전교조 교사 담임거부 운동을 함께 진행했으며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이름으로 전교조를 이적 단체로 고발하기도 했다.

다른 두 단체 대표들도 이상진 서울교육위원과 발을 맞췄다. 명단 공개 기자회견 단체, 담임거부 운동 단체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김순희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대표는 정부의 일제고사를 거부를 규탄하며 전교조 본부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했으며 이계성 올바른교육시민연합 공동대표는 "교원평가 결과를 학생들 성적과 연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현직 교육위원이 친‘MB교육’ 학부모회를 만들어 예산 지원을 받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이상진 위원은 “단견으로 교육을 말하지 말고 미래를 내다보고 교육을 이야기하자는 자리”라며 “학부모단체에 우리의 입장을 얘기하겠다는 것이지 예산 지원을 염두에 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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