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표준수업시수법제화를 위한 의미있는 첫 걸음

초등표준수업시수 법제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남의 4개교(순천동명초, 나주봉황초, 고흥백양초, 신안압해서초)에서 지난 3월부터 표준수업시수 정책연구학교를 운영하였다.

이는 전라남도교육청과 전교조전남지부가 2008년에 체결한 단체협약 제67조 2항(‘도교육청은 표준수업시수 시범학교를 2009년 1학기부터 도시 지역, 읍․면, 도서․벽지 지역에 각 1개교를 지정하여 운영한다’)에 근거를 두고 시작되었다.

이를 위해 해당 정책연구학교에는 교과전담교사를 교사 배치 기준보다 1~2명을 더 배치하게 하여 교사들의 주당수업시수를 감축 운영하였다.

그러나, 표준수업시수법제화에 대한 4개교의 인식의 편차에 따라 애초에 진행하고자 했던 연구학교 방향에서 벗어난 학교가 있어 4개 학교 중 표준수업시수에 가장 근접한 수업시수를 설정 운영한 신안 압해서초등학교의 사례와 도시 대규모학교로써 나름대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낸 순천동명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신안압해서초등학교에서는 배치 기준보다 1명 더 배치된 교과전담교사를 활용하기 위해 우선 학생들의 교과전담선호교과를 설문을 통해 선정한 다음 교과전담교사들의 개인적인 전문성과 관심교과를 고려하여 음악, 미술, 체육, 실과, 3학년 국어(좋은수업 선도교사)로 교과전담교과를 선정하였다.



그 결과 위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 동안 전교조가 요구해왔던 평균 20시간의 주당수업시수를 운영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주당수업시수를 경감하고 교과전담교과를 늘려 학생들의 수업만족도와 교사들의 학교생활만족도 등을 분석하여 보았다.

학생들은 교과전담교사가 늘어남으로써 수업시간이 즐거워졌고, 예․체능 교과의 실기 기능이 많이 향상되었으며, 앞으로 교과전담교과목이 더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타내었다.

교사들의 경우는 엄청난 수업부담이 줄어들어 심리적으로 안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교재연구, 전문성신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과의 면담시간 확보, 학교생활 부적응아에 대한 관심 등 교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순천동명초등학교의 경우는 도시대규모학교로서 교과전담교사 2명의 추가 배치로 원하는 만큼의 수업시수경감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으나, 일부 학년(5, 6)에 교과전담교사를 집중 배치하여 24시간 내외의 수업시수를 적용하였다.

그 과정에서 실험군과 비교군을 설정하고 교과전담교사 확대가 학생들의 수업만족도, 학력변화 등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려고 노력하였으며, 교사들의 수업시수 경감이 수업의 질이나 전문성신장, 직무스트레스와의 상관관계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들을 도출하였다.

이번 표준수업시수 정책연구학교운영의 의미는 표준수업시수 법제화에 대하여 그 동안 이론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주장이나 요구, 투쟁은 있었으나, 실제 학교현장에서 적용하여 얻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작업은 처음이라는 데 있다.

이것이 다소 체계적이지 못하고 과학적으로 치밀하게 진행되지는 못했지만 우리 주장의 설득력을 높이는 데는 더 없이 소중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연구학교 추진을 하면서 만난 대다수 학교의 경영자를 포함한 초등학교 교사들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근무여건과 교육환경에 분노하고 있었다. 표준수업시수법제화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정책연구학교를 전국적으로 확산하는데 있다. 또한, 교육정책을 입안하는 국회나 교과부 등과 자료를 공유하고 법제화가 이루어지도록 다양한 경로의 노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모든 교육주체들이 공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 표준수업시수 법제화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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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수업시수 , 연구학교 , 압해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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