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행했는가?
10월 26일 경기도 김포지역 방문을 시작으로 정진후 위원장단의 '소통과 희망 찾기 전국순회투쟁'은 시작되었다.
지역의 풀뿌리연대를 강조하며 제2의 참교육운동과 전교조 전망을 찾기 위해 전국순회투쟁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현장의 목소리와 밀착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전국 순회일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10.26-10.28 경기 △11.03-11.06 경북, 경기 △11.09-11.11 전남 △11.16-11.17제주 △11.19 천안 △11.24-11.26 경남 △12.07 충북
학교현장의 목소리는 무엇을 얘기하고 있는가?
이번 전국순회투쟁의 가장 큰 의미는 분회방문을 통해 조합원들과의 만남을 꾀한 것이었다. 지역별로 4-6개의 분회를 방문하여 학교생활의 어려움, 조합원들의 전교조에 대한 바람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조합원들은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신종 플루 임산부 교사에 대한 대책이 없다. 강사충원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중소 도시의 경우 인구 유치를 위해 시에서 학력 향상을 내세우며 예산 등을 지원해서 방과 후 학교 등에서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더불어 전교조 사업에도 쓴 소리를 던졌다. "전교조 사업 지침 내용이 현장과 괴리되어 있다. 현장을 살펴야한다."분회활동은 침체되는데 정치적 요구는 거창하고 대책 없는 정치투쟁을 반복하니 조합원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점 등을 듣게 되었다.
특히 조합원들은 단체교섭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걱정하며 교원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기를 당부했다.
전교조가 반대 세력에서 벗어나 대안세력으로 자리하기 위해서는 정책에 대한 개발 투자가 획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또한 전교조 교사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자기성찰적인 지적도 있었다. 노동의 가치에 대한 학교 교육에서 전교조 역할이 필요한데 제대로 된 노동교과서 제작에도 힘써달라고 했다. 교육 약자와 함께 하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업, 이주노동자의 영아와 유아교육문제, 학교 내 비정규직문제 등 교육부문의 외연 확장은 전교조 자기성찰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교육정책에 있어서 자율학교 지정 시 초빙교사 문제가 일반 교사의 내신에서 많은 문제점 야기 , 학교 냉 난방비 문제가 해결되거나 학교 운영비에서의 지출이 줄어들 수 있도록 방안, 일제고사 관련 교사 동원 채점, 교원평가와 6자협의체 등 현안과 잡무경감에 대한 의견을 접했다. 교원평가에 대해서 합리적인 방안으로 국민들의 정서에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지역단체들은 무엇을 전교조에게 바라는가?
분회방문을 마치면 저녁시간에는 지회활동가들과 지역단체와의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참교육학부모회, 농민회, 어린이 책 시민연대, 경실련, 민주노총 등의 단체에서 참석하였고 경북 영천지역 간담회에는 농민회에서 자신들의 손으로 농사지은 작물로 푸짐한 저녁상을 차려내기도 했다. 특히 경남김해지역간담회에는 50여명이 참석하여 지역 연대 사업이 활성화되어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경남거제지역에서는 거제 교육연대를 창립하기 위한 준비모임이 이어지고 있어 풀뿌리 연대의 가능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역 노동조합 방문
경남지역 방문에서는 노동조합과의 만남이 추진되었다. 11월 24일에는 경남거제 대우조선노동조합, 11월25일에는 민주노총창원지역본부를 방문하여 노조 전임자들과 최근 정권의 반노동자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특히 대우조선노조위원장은 현 정부의 전교조 탄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전교조에 연대와 지지를 표했다.
이 모든 바람을 안고
약 한 달 이상 진행된 순회투쟁은 학교 분회 분회장과 지회장, 경기, 경북, 제주, 충남, 경남, 전남, 충북지부와 시민사회단체의 진심어린 충고와 목소리를 새겨듣고자 했다.
전교조에 바라는 많은 소망과 변화에 대한 기대는 절절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 가을의 단풍은 나무가 자연의 섭리에 변화하는 과학적인 반응이라고 한다. 겨울을 준비하며 봄을 기다리는 나무의 변화처럼 전교조도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짙은 녹음을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순회투쟁이 될 것이다. 따뜻한 환대와 전교조를 사랑하는 많은 조합원과 시민사회단체에 감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