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학교 겁내지 말자

참교육학부모회기획*박이선,황수경 씀/민들레/1만2천원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옆집 엄마 이야기가 학교의 전부는 아니란 걸 알게 됐죠. 학교를 예단하지 말고 제대로 알아본 뒤 학부모의 역할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습니다."

 

참교육학부모회가 스무 돌을 맞아 지금까지의 활동 성과를 담은 책 '학교 겁내지 말자'를 냈다.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학교생활 지침서라는 부제가 설명해주듯 이 책은 △학교생활, 어떻게 도와줄까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학교에 내야할 돈, 내지 말아야 할 돈 △학교, 아는만큼 보인다 등의 목차 속에 촌지, 학교폭력, 선생님과의 관계, 학교운영위원회, 학교회계는 물론 교육감 선거 까지 학교 전반에 대한 지식을 담고 있다.

 

집필을 담당한 두 사람은 참교육학부모회 경력 14년의 박이선 전 수석부위원장과 10년간 상담실에서 활동해온 황수경 전 상담실장으로 이 책에는 참교육학부모회와 함께 학부모로 살아온 두 사람의 10여년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황수경 전 상담실장은 "지금까지 내 아이의 엄마 보다는 학교를 바꾸는 학부모 역할에 관심이 더 많았다"면서 "운영위원을 하면서 아이 담임 선생님을 만나면 내가 무언가를 바라게 될까봐 일부러 거리를 뒀다. 불법 찬조금을 조성하는 학부모들에게 거부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처음엔 모든 것이 벽으로 느껴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에게 도움을 청하는 학부모도 많아졌고 다음 학운위 선거에서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이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큰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시작해 고교 3학년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했다는 박이선 전 수부는 "당시 회의에만 참석하는 운영위원이 되기 싫어 도서관 활성화, 학교급식 검수단, 교복 및 졸업앨범 공동구매 추진 등의 사업을 닥치는 대로 맡았다"면서 "학부모가 학교에 할 수 있는 건 돈 봉투를 건내는 것 뿐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한 싸움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천천히, 조금씩 바뀌는 학교를 보며 보람도 느꼈다. 하지만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바로 서야 그 안에서 아이도 건강하게 클 수 있다는 생각, 내 아이를 넘어 모든 아이들을 바라봐야하는 학부모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 책이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바라는 학부모를 위해 쓰여졌다."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꼭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고 여겨지는 사람은 또한 "학교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런 학교를 바꾸는 활동에 동참할 마음은 있지만 방법을 모르는 학부모"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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