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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 극화한 <100℃>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생생하게 극화한 만화로, 6월 민주항쟁계승사업회 누리집에 게재됨과 동시에 네티즌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단행본으로 묶으면서 민주주의의 의미와 현주소를 최규석 작가 특유의 촌철살인 유머로 풀어낸 부록 '그래서 어쩌자고?'가 추가됐다.
민주화운동의 정점이었던 87년 6월 항쟁 시기의 엄혹함과 민주주의의 위기가 회자되고 있는 오늘의 상황이 절묘하게 오버랩되며 뜨겁게 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만화 <100℃>는 고지식한 대학생 영호가 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광주민주항쟁에 대해 알게 되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겪으면서 진지하게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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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20여년이 지난 지금, 격한 일상에 파묻힌 노동자로 살아가며 당시의 열정을 고스란히 기억하기란 여간해서는 불가능하다. 혹은 이미 충분히 그 과실을 누리고 있기에 6월 항쟁을 당연한 것으로서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른바 88만원세대의 대부분은 6월 항쟁을 그마저 잘 알지도 기억하지도 못한다. 그들 탓이 아니다.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우는 까닭이 이전의 사건들을 통해 당면한 역사를 개척해나가기 위한 것이라면 6월 항쟁은 반드시 기억하고 알려야 할 사건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떻게 확립돼왔는지, 대통령직선제가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를 말이다. 6월 항쟁은 삭제할 수 없는 기억이자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역사다.
지금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도처에서 드높다. 도대체 민주주의가 무엇이기에, 우리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기에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인 것일까. <100℃>가 집요하게 캐묻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정리·임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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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은 절대미각을 말하지 않는다. 인스턴트 커피, 정크푸드 라면이라고 홀대하지 않으며 제목 그대로 우리의 부엌에서 만날 수 있는 모든 요리 를 통해 작가의 썰을 풀어낸다.
어릴 적 목욕탕에서 먹던 바나나 우유, 할머니가 담가주신 고추장아찌, 이별을 통보하는 남자친구에게 독이 든 밥을 지어 먹이는 통쾌한(?) 상상까지 매 회 여덟 쪽에 녹여내는 짧은 에피소드는 긴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이 책이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교육희망>에 <조선생의 땡땡이 만화>를 연재하는 조주희 교사의 작품이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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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을 읽으며 그녀가 고교시절 친구와 돌려보던 순정만화잡지 '윙크'에 글을 연재하는 정식 등단작가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만화 <키친>은 현재 1·2권이 출간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발행할 예정이다.
강성란 기자 yaromil@ktu.or.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