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경기교육청, 고교평준화 본격화

의정부 안산 광명 교과부에 평준화 전환 신청 -- 강원, 추진단 꾸려 2012년 전환

2012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처음으로 고교 비평준화 지역이 평준화로 전환될 수 있을까. 21일로 경기도교육청이 21일로 광명과 안산, 의정부 세 곳에서 열린 고교입시제도 개편 방안 공청회를 마무리하고 고교평준화 도입을 위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공청회에서 평준화 여부 의견을 묻는 질문에 세 지역 교사와 학부모, 학생 모두 절반 이상이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여 평준화 전환에 힘을 실었다.

3곳 교사와 학부모, 학생 50~80% 평준화 도입 필요

21일 광명돔경륜장 광명홀에서 열린 광명시 고교평준화 공청회에는 350여명의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영민 기자

21일 광명돔경륜장 광명홀에서 진행한 공청회에서 서울대 산학협력단 교육연구소 고교입시제도연구팀이 발표한 ‘광명시 고교평준화 타당성 조사 연구’ 보고서에 나온 평준화 도입 필요성을 물은 조사 결과를 보면 교사 707명 가운데 54.7%가 필요하다고 답해 불필요하다(29.0%)고 답한 의견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학부모는 더 높은 응답을 보였다. 학부모 2792명 가운데 ‘평준화 도입 필요’라는 의견이 68.2%로 불필요(19.8%) 의견에 3배를 넘었다. 학생은 설문대상 1235명 가운데 54.4%가 평준화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시행되는 고등학교별 산발 제도(비평준화)에 대해 불만이 많다는 이야기였다. 교사 40.6%, 학부모 55.7%, 학생 51.7%가 비평준화 제도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안산시 역시 연구팀이 교사 1734명과 학부모 6901명, 학생 3285명을 대상으로 평준화 필요성을 물어본 결과 교사 57.8%, 학부모 64.9%, 학생 50.5%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의정부시도 교사 847명, 학부모 4138명, 학생 2037명에게 물었더니 교사 60.6%, 학부모 65.3%, 학생 52.2%가 평준화 도입에 손을 들었다. 이들 지역 역시 50% 가까이가 비평준화 제도를 못 마땅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광명 공청회에는 350여명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찬성측 패널로 참석한 이호임 가람중 학부모는 “비평준화로 고등학교에 가기 위해 지나친 경쟁과 스트레스를 받고 자유롭고 여유로운 중학교 생활을 보내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 분하다”며 “그동안 몇 번의 조사로 평준화를 하면 성적도 올라가고 인성교육의 측면에서도 좋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김용길 소하고 교사는 “비평준화 교육은 학생들에게 잘못된 우월감과 열등감을 심어준다. 성적으로 하위권 고교에 배정됐다는 이유로 아이들은 고등학생 때부터 패배감에 휩싸인다”면서 “다양한 학생들이 한 데 모여 공부하면 이런 문제가 해소되고 오히려 성적도 오른다. 사회성과 인간성도 좋아진다”는 말로 평준화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반대 의견도 있었다. 도병훈 진성고 교사는 “평준화가 시행되면 오히려 광명의 교육여건은 현재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성적 우수자의 특목고 지원 쏠림 현상과 자사고 설립 증가는 평준화 정책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김성일 진성고 교장과 상당수 진성고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사립학교인 진성고는 비평준화지역인 광명에서 성적 상위권 학교로 중학교 성적 우수자들을 신입생으로 뽑고 있는 학교다.

연구팀 성기선 가톨릭대 교수(교육학)는 “광명지역은 평준화 제도 도입의 기본 조건은 비교적 충족하고 있다”며 “다만 비선호학교에 대한 거부감 해소, 사립학교의 반대의견 등은 추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청회를 마친 경기도교육청은 연구팀이 연구용역보고서를 최종 마무리하는 대로 9월 중순께 서류를 마련해 교과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경기교육청 한 관계자는 “1년이 넘게 차근차근 준비했고 주민들의 열망이 높아 교과부가 평준화 도입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원도 오는 2012년 시행 목표로 3곳 평준화 추진

한편 강원도교육청은 지난 20일 오는 2012년 춘천과 원주, 강릉 3개 지역에서 고교평준화를 시행하기 위해 ‘고교평준화 추진단’을 꾸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혀 주목된다.

강정길 부교육감이 단장인 고교평준화추진단은 다른 시도 사례조사와 분석, 공청회 및 설명회 추진, 여론조사 실시, 용역사업 추진 등 평준화 추진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추진단은 추진기획반 등 총4개 반 16명으로 구성되며 ‘강원교육발전기획위원회’ 자문을 받아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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