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 김인봉 교장의 생전 모습 |
“아이들이 모두 배움에 참여하는 수업을 꿈꾸셨던 우리 선생님. 수업연구회 동영상 보시면서 아이들 이름 하나하나 기억해 내시고 샘들도 기억해내며 보고 싶다고 그리 우시더니. 내가 어떻게 학교를 떠나오냐고 우시더니……”
고 김인봉 장수중 교장의 타계 소식이 알려지면서 그가 병상을 털고 일어나길 희망했던 사람들의 모임 ‘김인봉 선생님의 쾌유를 빕니다(http://cafe.daum.net/inbong-cure)’ 카페에는 애도의 목소리가 넘쳐났다.
지난 5월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는 이후 3개월 여에 걸친 투병 끝에 6일 오전 전북대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56세.
고 김인봉 교장은 2008년, 2009년 일제고사 당시 학생의 선택권을 존중한 체험학습을 승인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으나 원칙을 잃지 않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존중을 받아왔다.
1981년 3월 전북 장수중 발령으로 교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7년 전교조의 전신이 된 무주‧진안·장수 교사협의회장을 역임했고 1989년 8월에는 전교조 창립과 관련 해직을 맞게 된다.
1995년 이리공고로 복직을 한 뒤 2008년 3월에는 그의 첫 학교였던 장수중학교 내부형 공모교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고 김 교장은 교장 취임 이후 ‘마을을 찾아가는 교육설명회’를 기획한 뒤 직접 학부모를 찾아가는 교장, 졸업 앨범 맨 앞 장을 학생회장의 자리로 비워두는 교육도우미를 자처한 교장이었다.
6·2 지방선거 즈음에는 무상급식 전도사가 되어 무상급식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갔다.
전교조는 “공교육을 파탄으로 몰아가며 억압적인 방식으로 진행된 일제고사에 맞서 한 번도 모자라 두 번의 징계를 당하면서까지 학생, 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한 김인봉 교장선생님은 전교조의 영원한 스승”이라면서 “고인의 죽음을 전조합원이 함께 애도하며 고인이 남기신 참교육실천과 열정을 기리겠다”고 밝혔다.
고 김인봉 교장의 빈소는 전북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장례는 전교조 전북지부장으로 엄수한다. 발인은 8일 오전. 장지는 장수군 계북면 선산이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7일 밤 8시에 '참교사 고 김인봉 선생님 추모의 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고 김인봉 교장의 생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