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희망

[희망칼럼]SNS시대, 학교도 역할 맡아야

세상은 바야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도 블로그에 이어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 이용인구가 급증하고 있으며,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과 함께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학생들과 공유하고자 이번 학기 대학에서 '소셜미디어와 사회변화'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그런데 강의를 시작하면서 한 가지 예상 밖의 현상을 발견했다. 20대 대학생들은 당연히 스마트폰도 많이 사용하고 트위터나 페이스북도 하나씩은 하고 있으려니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수강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도 소수에 불과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 이용자도 그 비율이 미미했다. 이러한 기기나 서비스가 젊은 층의 문화와도 맞아떨어져 보편화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것은 필자의 착각이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스마트폰은 학생들 입장에서 요금의 부담이라는 경제적인 측면이 작용하고 있고, SNS의 경우는 아직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사회 각 분야에서 SNS의 열풍이 불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대학사회의 모습이었다. 지금개인은 물론이고 정부, 지방자치단체, 정치권, 기업, 언론사, NGO 등 곳곳에서는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PC까지 조만간 출시가 예정됨에 따라 모바일 환경에 맞는 업무와 소통 방식을 연구하고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변화를 선도해야 할 대학사회는 오히려 뒤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학 가운데서 SNS나 소셜미디어에 대한 강의를 정식으로 개설한 곳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이를 가르치는 교수도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사회와 대학의 괴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장면이다.

 

대학이 이 정도이니 우리 중·고등학생들의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에게 휴대전화는 단지 통화와 문자서비스 혹은 게임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모바일시대가 가져올 생활과 사회의 변화에 대한 관심 같은 것은 끼어들 여지가 없어 보인다. 새로운 소통의 도구로 부상한 SNS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도 부재하다. 인기 연예인들에 관심의 표현으로 가끔 SNS를 이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의미 있는 소통과 발언의 수단으로 이를 이용하는 경우를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물론 입시교육 아래에서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학생들의 환경에서 도리 없는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방치하고 있는 학교 교육에도 문제는 있어 보인다. 그동안 대학까지 나와도 집 하나 사고파는 절차조차 제대로 모르고, 소송 하나 어떻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현실 속에서 사회생활과 유리된 학교교육의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이러한 문제는 SNS와 관련되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제 SNS를 통한 소통이 단순히 개인의 취미 차원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의 활동과 직결된 영역으로 자리해가고 있다면, 학교교육에서도 이를 어떤 방식으로든 소화하는 것이 옳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제 SNS는 시민들이 자기의 발언을 하고 사회적 소통을 하는, 여론형성의 중요한 장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올바른 시민교육을 위해서도 SNS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은 학교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모바일시대를 맞아 우리 학생들이 그 변화의 의미를 제대로 읽고, 문자와 게임의 늪에서 벗어나 '소통'의 의미를 발견하도록 하는 교육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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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트위터 , 페이스북 , sns , 소셜네트워크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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