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과 21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진행한 ‘820희망시국대회’에 참가한 1만여 명의 노동자와 시민 등은 정리해고 철회와 함께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기본권을 보장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야당 대표들도 포문을 열었다. 민주당 등 야6당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무상급식과 경쟁교육 반대를 주장해 온 정당에 월 5천원에서 1만원을 낸 교사와 공무원의 후원금은 더러운 돈이 아닌 진정으로 국민을 위한 깨끗한 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런데 이들을 정부가 불법이라고 탄압하고 있다.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야당이 힘을 합쳐 반드시 교사와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조합원인 교사 400여 명도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전국노동자대회와 희망시국대회에 함께 했다.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은 “이 사회에 희망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이 희망이어야 하는데 오히려 고통을 주고 있다. 아이들을 줄 세우는 일제고사를 반대하고 자사고를 세워 학교를 서열화하는 이명박 정부는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했다는 이유로 15명을 해고했고 이제는 정당에 후원했다고 1600여 명을 기소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장 위원장은 “지독한 탄압을 뚫고 분명히 교사의 정치 기본권을 확보하겠다. 부도덕한 이명박 정부를 역사의 무덤에 쳐 박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전교조 교사들은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공무원들과 함께 "올라가면 행복해져요, 교육복지 올려요. 내려가면 건강해져요, 경쟁교육 내려요"라는 가사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율동을 하는 손에는 ‘교사공무원 정치 기본권 쟁취’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라고 적힌 피켓이 들려있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도 이날 시청광장을 찾았다. 무상급식과 관련한 발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오는 24일 실시되는 무상급식과 관련한 서울의 주민투표 관계로 입조차 떼지 못했다. 그러나 김 교육감은 무대에 올라 2차례나 인사를 해야 했다. 참가자들의 환호 때문이었다.
이날 시국대회에는 부산 영도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227일째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전화통화로 함께 했다.
참가자들은 21일 오전 1시께 발표한 820희망시국선언문에서 “공무원-교사들을 포함해 모든 노동자들의 정치기본권을 보장하고 전교조-공무원노조에 대한 정치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희망시국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전 3시30분까지 열린 희망콘서트에 몸을 맡기고 난장을 펼쳤다. 이어 이날 오전 7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 남영동 한진그룹 본사 앞으로 행진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절회’를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