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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아무개 교장이 보낸 전자메일 내용. |
서울의 한 현직 교장이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를 앞두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의 전자메일을 수천 명의 서울지역 교장·교감 등에게 발송한 사실이 25일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오후 3800명의 교장, 교감 등에게 보내
인터넷 카페 ‘서울교장교감회’를 운영하는 채 아무개 교장(서울K초)은 주민투표를 이틀 앞둔 지난 22일 오후 2시 1분, 회원으로 가입한 3800명의 교장·교감·장학사 등에게 전자메일을 일제히 보냈다.
“설마요!”란 제목의 전자메일에는 “무상급식에 찬성해야 교장임용?”이란 카페 게시글이 들어 있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서울시교육청이 9월 1일자로 임용할 공모교장 후보자 추천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마지막 심층 면접에서 ‘무상급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솔직한 의견을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질문을 해놓고 응모자들이 무상급식에 대해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응답을 한 후보자는 모두 제외 시켰다고 한다.”
이 전자메일엔 이 글에 대한 댓글도 함께 담았는데 “정도로 가려면 조용히 낙향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오시장님도 인생을 걸었지요.”, “무상급식이 무슨 무상급식인가. 세금급식이지. 무상급식 운운하는 자들부터 먼저 남을 위해 베풀어 보시지요”란 내용이 적혀 있었다.
채 교장은 지난 해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서울교총) 회장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는데, 그 과정에서 자신의 학교 교원 23명을 근무 시간에 선거운동원으로 동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관련 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97871, 근무시간에 거짓 결재 받은 뒤 선거운동?)
서울시교육청 “유언비어 성 허위 내용, 투표 영향 목적”
전자메일 내용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장공모제 최종 후보들에 대한 면접에서 시교육청 면접관으로 나선 곽노현 교육감을 비롯한 국·과장들이 무상급식에 대한 질문을 꺼낸 바가 전연 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직 교장이 유언비어 성 허위 내용을 주민투표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 아무개 교장은 전화통화에서 “전자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고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채 교장은 “주요한 회의가 있어 35분 뒤 전화를 달라”고 말해놓고, 나중에 전화를 걸자 핸드폰 전화를 받지 않아 더 이상의 반론을 들을 수 없었다.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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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www.ohmynews.com)에도 보냅니다.



채 아무개 교장이 보낸 전자메일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