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성노동자연대 한여연(전성노련) 성명서
'광양시 다방 자살여성 김양 관련, 상담소 등 여성단체에 책임 묻는다'
- 한많은 세상을 떠난 김양의 영전에 애도를 표하며
전국성노동자연대 한여연(전성노련)은 7월 2일 김양이 자살기도 일주일만에 숨진 사실을 정말 비통하고 애석하게 생각한다. 불과 26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하직한 그의 삶은 우리 사회가 위기에 처한 한 인간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사회제도가 미흡하다는 점을 분명하게 고발하고 있다. 이에 전성노련은 이 사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 다방업주 관련
선불금 2천8백만원 때문에 다방업주 염씨가 김양을 자신의 집에 감금하고 공증서를 쓰게 한 것은 큰 잘못이다. 법적으로 보장받지도 못할 공증서가 김양에게 채무에 대한 부담감을 주려 작성했는지 모르지만, 김양이 자살하게 된 원인으로 작용했다면 감금을 포함해 염씨의 책임은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 상담소 등 여성단체
김양은 지난 해 10월 경찰 단속에 걸려 올해 2월부터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고 그 후에도 4개월 동안 성매매를 계속 했다. 더욱이 가중처벌까지 두려워하면서도 그렇게 살았다. 이는 극도로 열악한 경제적 환경의 여성들이 성매매 특별법 아래 음성적 성매매 시장에서 토끼몰이 당하며 얼마나 위험하게 생존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6월 11일 김양은 다방에서 도망나와 관련 단체에 상담을 요청했으며, 여기서 상담소 측에 "보호처분을 빌미로 업주가 빚 독촉을 해와 성매매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강정희 공대위(광양 성매매피해여성 공동대책위) 공동대표는 "순천보호관찰소와 긴밀한 협조속에서,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김양이 안정을 찾도록 최선을 다했다"면서 "그런데 업주로부터의 중압감으로 죽음을 선택하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한다.
'상담’이란 애초 경제적인 중압감이 전제가 됐어야 하는데, 대체 3주동안 어떤 상담으로 안정을 찾게 했기에 김양이 죽음에 이르렀는지 설명이 되질 않는다. 말만 ‘최선’이면 그만이라는 얘기인가. 여성단체는 김양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다.
게다가 음성적인 장소인 ‘다방’ 업소에서 벌어진 사고를 공대위는 ‘성매매 업소’라고 말로 고의적으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이번 사고에서 드러난 자신들의 무능(김양과의 상담부분)을 은폐하고, 성매매 특별법 강력시행을 요구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려는 속셈으로 볼 수밖에 없다. 성매매 업소는 일반적으로 집창촌을 가르키므로 관련 여성단체가 자신들의 책임을 모면하려 여론의 화살을 돌리려는 게 아닌가 우려된다.
이번 사고에 대한 관련 여성단체의 성실한 접근과 자성을 촉구하며, 아울러 당국의 진상규명을 바란다.
2006. 7. 12
전국성노동자연대 한여연 (http://cafe.daum.net/gksdudu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