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묘지는 충신(忠臣)의 땅이 되어야 한다
마비된 국민의식
국립묘지에 역사의 반역자들이 묻혀있는데도 국민들 대부분은 조용하다.
일본식민지배36년과 이승만독재12년과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등 군사독재32년이라는 길고 긴 역사 속에서 우리 모두가 의식이 흐리멍텅하게 마비된 것이 아닌가
우리 국민들은 국립묘지에 누가 묻혀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역사의 반역자들
그러고 보니 옛날 생각이 떠오른다. 세상을 겨우 알기 시작한 고등학생시절인 1956년 여름 친구 두 명과 함께 서울 남산에 세워진 이승만대통령의 동상 앞에 앉아 우리가 다이나마이트를 구해서 동상을 폭파하면 우리들의 사진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우리는 죽을지도 모른다며 신나게 얘기했다.
그후 4년이 지난 1960년4·19학생혁명으로 동상은 철거되었다.
이와같이 국립묘지도 아닌 장소에 세워진 동상도 폭파나 철거해야 하는 인물들을 국립묘지에 모시는 것이 옳은 일인가?
대한민국 초대대통령 이승만은 나라의 기초를 튼튼히 닦는 것은 멀리하고, 권력에 눈이 어두워 친일반민족행위자처벌을 공개적으로 방해하고 친일파와 손잡고 독재정치를 한 결과 역산청산문제를 지금까지 숙제로 남겨 놓았다.
그런 결과 역사정의가 죽어버려 기회를 노리던 친일 장교 박정희소장 등이 5·16쿠데타로 권력을 잡게 만들었고, 이어서 전두환 노태우 소장 등이 12·12군사반란과 5·18광주민중학살로 권력을 잡게 만들어 군사독재32년간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으며 망국병인 지역감정과 지역갈등 지역주의와 극심한 부정부패의 세상을 만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승만독재와 군사독재의 앞잡이들은 얼마나 많은가
입법 행정 사법 군대 등 각 분야에 기생했던 앞잡이들은 무수히 많다. 그러므로 독재자들은 물론 독재자의 앞잡이들도 과거 역사청산의 순리에 따라 국립묘지에 묻힐 수 없다.
역신(逆臣)의 땅이 아니다
독재로 국민의 자유와 인권이 얼마나 많이 또 오래도록 짓밟혔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구속되고, 고문당하고, 억울하게 죽은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를 생각해야 한다.
거기다가 망국병인 지역감정과 지역갈등 지역주의와 극심한 부정부패를 만든 인물들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그러므로 국립묘지는 큰 흠이 없이 민족과 국가를 위해 살다가 떠나신 분들이 묻혀야 하는 땅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지금은 물론 후세에도 존경심이 마음속에서 우러나 가고싶은 국립묘지가 되고, 자랑하고 싶은 국립묘지가 된다.
예를 들면 별을 달았던 장군출신이라고 무조건 국립묘지에 묻히면 안된다
.
따라서 국립묘지는 입신영달(立身榮達)을 위하여 기회주의로 역사를 역류한 역신(逆臣)의 땅이 아니라 민족과 국가에 충성을 다한 충신(忠臣)의 땅이 되어야 한다.
2005년7월22일 김 만 식 (평화통일시민연대 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