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노동자 설문조사]탈성매매여성 인터뷰는 여성 권력계 사주?

6. 29 올림픽공원 '전국성노동자연대' 출범식 - 업주 강제동원 아니다 84%

- 6.29 '성노동자의 날' 행사는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집회, 소위 '탈 성매매여성'들 언론 인터뷰는 여성권력계의 성노동자 운동 공격용


전국성노동자연대 한여연(전성노련) 출범과 함께 성노동자 운동이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는 요즈음, 최근 언론에는 이른바 ‘탈성매매 여성’들이 등장하여 자신들의 경험담을 토로하며 성노동자들의 ‘노동자성’ 주장이 잘못된 것이라며 항변하고 있다.

7월 13일 방영된 바 있는 KBS 2TV의 ‘시사투나잇’ 과 같은 날 문화일보 기사도 그런 경우다. 여기 등장한 여성들은 한결같이 전성노련 집회를 업주에 의한 강제동원이라고 했으며, 자신들은 노예처럼 살았었다고 지난시기를 회상했다. 그리고 정부의 탈성매매 여성들을 위한 자활정책에 만족하며 감사하다는 마음을 나타냈다.

그럼,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 이 여성들의 견해에 대해, 홀로 힘겹게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성노동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언론이 여성권력계 프로그램에 들어간 여성들의 일방적인 입장만 전한다면 편파적인 보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한국인권뉴스는 전성노련과 함께 무엇이 진실인지 성노동자들의 견해를 물어 보는 것이 당연한 순서라고 생각했다. 조사는 7월 25일부터 3일간 경기도 모 집창촌에서 성노동자 164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설문조사 결과는 예상대로 그녀들과 상반되게 나왔다.

‘6. 29 집회가 강제동원인가’ 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자발적인 집회’라고 한 사람은 84%였다. ‘업주의 말만 듣고 노예처럼 살았는가’ 라는 질문에는 ‘내 필요에 의해 생활하고 있다’라는 답변이 98.1%였으며, '이른바 탈 성매매여성이 여성단체(쉼터 등)를 찾아 가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 정말 자활하고 싶어서'가 15.8%, '선불금을 떼먹기 위해서(탕치기)'가 53.7%로 나타났다.

‘탈 성매매여성들이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이유는?’ 이라는 질문에는 ‘성공적인 사례이므로’ 라는 답변이 5.6%, ‘성노동자들을 공격하기 위한 방편으로’ 라는 답변이 68.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여성권력계가 이 여성들(탈성매매 여성)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방패막이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며 성노동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음은 설문조사 전문이다.


[설문조사] 이른바 '탈 성매매여성' 관련, 성노동자들께 묻습니다.

- 전국성노동자연대, 한국인권뉴스 공동조사 -

조사기간 : 7. 25 ~ 7. 28
조사대상 : 성노동자 164명 대상 (경기도 모 집창촌)


▶(KBS 2TV 시사투나잇 7.13 / 탈 성매매여성의 말. 이하 KBS) “(집회) 강제성으로 했었어요..안 나오면 영업에 지장을 주겠다”

1. 당신은 6. 29 ‘성노동자의 날’ 집회가 업주에 의한 강제동원이라고 생각하는가? (응답자 163명)
1) 그렇다, 강제다 - 0명 2) 아니다, 자발적이다 - 137명(84.0%) 3) 잘 모르겠다 - 26명(16.0%)


▶(문화일보 7.13 / 탈 성매매여성의 말. 이하 문화) “선불금에 대한 이자는 모두 물어내라고 했습니다.”

2. 당신은 선불금에 대한 이자를 강요당한 적이 있습니까? (응답자 163명)
1) 있다 - 1명(0.6%) 2) 없다 - 159명(97.5%) 3) 잘 모르겠다 - 3명(1.8%)


▶(문화) “신문도 볼 기회가 없었고 무지한 상태로 업주의 말만 듣고 노예처럼 살았던 날이 후회..”

3. 당신은 신문 등 언론에 접할 기회를 차단당한 적이 있습니까? (응답자 164명)
1) 있다 - 0명 2) 없다 - 161명(98.2%) 3) 잘 모르겠다 - 3명(1.8%)

4. 당신은 현재 노예처럼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응답자 158명)
1) 노예와 같다 - 0명 2) 내 필요에 의해 생활하고 있다 - 155명(98.1%) 3) 잘 모르겠다 - 3명(1.9%)


▶(KBS) “긴급구조 해주고.. 이렇게 자활지원이나 쉼터 연결해서 이렇게 해주는 것도 몰랐고... ”

5. 당신은 위기 상황시 긴급 신고하는 방법을 모르십니까? (응답자 163명)
1) 모른다 - 4명(2.5%) 2) 알고 있다 - 148명(90.8%) 3) 알 듯 모를 듯 하다 - 11명(6.7%)


▶(KBS) “지금은 돈을 안 벌고 직업훈련비를 받고 사는 생활을 하지만 그 직업훈련비 25만원 받고도 생활이 되게 잘 되요. 맨 처음에는 이거 갖고 어떻게 사나 그랬는데, 그런 돈에 대한 가치도 알고 ”

6. 25만원으로 생활이 잘된다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응답자 161명)
1) 생활이 가능하다 - 2명(1.2%) 2) 거짓말이다 - 141명(87.6%) 3) 잘 모르겠다 - 18명(11.2%)

7. 돈의 가치와 관련하여 당신의 소비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십니까? (응답자 159명)
1) 절약하고 저축한다 - 77명(48.4%) 2) 좋아하는 명품도 산다 - 25명(15.7%) 3) 그저 그렇다 - 57명(35.9%)


▶(문화) “성매매생활을 청산..첫 월급..80여만원..가정형편에 보태고..‘그래도 뿌듯했다’고 말했다.“

8. 당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80만원 정도의 소득과 뿌듯함을 느껴볼 생각이 있습니까? (응답자 162명)
1)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 100명(61.7%) 2) 해볼 생각이 있다 - 32명(19.8%) 3) 잘 모르겠다 - 30명(18.5%)


▶(KBS) “거기(집창촌)에 있으면 제가 앞장서서 막 그랬을 거예요. 성노동자로 인정해달라고, 그런데 조금만 나오면 아니란 말예요... 반발자국만 넘으면 다른 세상이 있는데 전혀 모르는 것 같아요.”

9. 당신은 현재 집창촌 외 일반 사회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지내십니까? (응답자 162명)
1) 일반 사회와는 단절하고 산다 - 3명(1.8%) 2) 나름대로 교류하며 지낸다 - 149명(92.0%) 3) 잘 모르겠다 - 10명(6.2%)

10. 이른바 ‘탈 성매매여성’이 여성단체(쉼터 등)를 찾아 가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응답자 164명)
1) 정말 자활하고 싶어서 - 26명(15.8%) 2) 선불금을 떼먹기 위해서(탕치기) - 88명(53.7%) 3) 잘 모르겠다 - 50명(30.5%)

11. ‘탈 성매매여성’들이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응답자 159명)
1) 성공적인 사례이므로 - 9명(5.6%) 2) 성노동자들을 공격하기 위한 방편으로 - 109명(68.6%) 3) 잘 모르겠다 - 41명(25.8%)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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