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놈이 매를 드는 나라
[부제: 역사의 반역자(叛逆者)]
애국자는 자기 민족과 자기 나라가 평화로울 때나 어떤 위기에 있을 때나 자기 나라에 대한 사랑이 변하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그와 반대로 반역자는 세상이 되어가는 추세에 따라 부귀공명(富貴功名) 을 따라가서 자기 나라의 역사의 길을 배반하는 사람을 말하므로 대표적인 예가 친일파라고 하겠지만 그밖에도 반역자들이 많다.
그러므로 우리나라는 1905년11월17일 일본군대가 우리의 왕궁을 포위하고 이완용 이근택 권중현 이하영 이지용 등 을사5적을 앞세워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이른바 을사조약을 강제로 맺고 조선을 보호국으로 만든 후, 일본이 군대와 총칼로 36년간 식민지배로 착취했는데, 우리가 8·15해방후 어떻게 살아왔는가를 살펴보면 누가 애국자이고 반역자인가를 알 수 있다.
역사의 길을 역류(逆流)한 나라
8·15해방 후 우리나라의 모습을 보기 전에 뚜렷한 역사의식을 알기 위하여 프랑스이야기를 먼저 해야겠다.
1944년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하자마자 영국에 망명했던 프랑스의 드골임시정부가 즉시 귀국하여 ‘애국자는 상을 받고 반역자는 벌을 받아야 사회정의가 서게 된다’는 드골장군의 신념에 따라 독일의 나찌에 협력한 민족반역자들에 대한 역사청산을 철저히 했다.
악질적인 나찌협력자는 사형집행하고, 고위나찌협력자는 종신형, 적극적인 나찌협력자는 징역형을 시키고, 언론에 대한 처벌은 더욱 엄격하여 독일군이 4년동안 점령기간중 15일이상 발행한 신문은 직접이든 간접이든 모두 나찌에 협력한 것으로 간주해 폐간시켰으며, 신문사재산은 모두 국고로 몰수해 버렸다.
이와같이 프랑스는 역사청산을 철저히 해서 역사정의를 바로 세운결과 사회정의가 바로 세워져서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반대의 길로 달려와 ‘도둑놈이 오히려 매를 든다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인 세상을 만들었다.
미군정3년동안 친일파들을 행정 경찰 법원 검찰 군대 언론 등에서 그대로 활동하도록 하고, 이승만대통령은 친일역사청산을 방해하고 친일파들과 손잡고 그들이 입법 행정 사법 군대 등에서 그대로 활동하도록 했다.
그러다보니 친일파들이 자기들에게 불리한 사건이 발생하면 반공을 앞세워 양심적인 정치인들과 역사의식이 뚜렷한 인물들을 빨갱이로 몰았다.
그뿐만 아니라 친일장교출신인 박정희소장 등이 1961년5·16 군사쿠테타를 일으키게 되었고, 그후 박정희의 후예(後裔)인 전두환 노태우소장 등이 1979년 12·12군사반란과 1980년 5·18광주민중학살로 권력을 잡았으니 강도들이 총칼을 들고 국민의 자유와 인권 생명을 짓밟은 것이 된다.
그리하여 미군정3년과 이승만독재12년간 친일기득권수구세력이 만들어졌고, 군사독재32년간 친일기득권수구세력이 계속 활개치고 군사독재에 기생한 기득권수구세력이 합세하게 되어 각 분야에 많은 기극권수구세력들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1920년대초에 발행한 조선일보사주 방응모와 동아일보사주 김성수, 1965년 발행한 중앙일보사장 홍진기는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친일파로 발표한 바와 같이 조·중·동 3대수구신문이 되어 수구당인 한나라당과 함께 개혁세력인 김대중정권에 이어 노무현정권도 흠집내서 쓰러트리려고 온갖 궤변과 선동선전으로 국민여론을 엉뚱한 길로 가게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바로 적반하장이 아닌가
독재시대의 고위직인물은 반역자
그러므로 영국에 망명했던 프랑스 드골임시정부를 지원한 바와 같이 8·15해방시 중국에 망명했던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인 미국과 미군사령부가 지원했으면 도둑놈들이 매를 들고 춤추는 세상이 안되고 자유와 인권이 짓밟히는 역사의 역류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역사가 역류하는 시대의 고위직에 있었던 사람들은 반역자들이다.
자유와 인권 정의와 평등이 지켜지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역사의 길이 아니고, 그런 것들이 짓밟히는 독재에 기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즉 독재의 방침에 따라 정책을 만들고 계획을 세워 지시하고 감독하는 하수인 역할을 한 것이므로 반역자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역사의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 당시가 역사의 길을 제대로 가는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었을 것이다.
국민들이 일본식민지와 이승만독재, 군사독재라는 80년세월 속에서 역사의식이 없이 그럭저럭 살다보니 대부분이 의식이 마비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부귀영달에 눈이 멀어 독재시대의 고위직도 좋아한 것이다.
그렇지만 군사독재시절 고위직을 맡아 달라고 간청했지만 한마디로 거절한 인물도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왜 그렇게 처신했는지 알 것이다.
그러므로 역사의 반역자는 국가지도자급은 물론 국가 최고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2005년 9월 12일 김 만 식 (평화통일시민연대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