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민주노총 사무총국 활동가 집단 사직을 지지한다
1. 오늘(10월 13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총국 활동가 13명이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총 집행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집단적으로 사직하였다. 이는 민주노총 역사에서 한 번도 없던 사건으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반증한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느끼며, 이러한 어려운 결정을 하기까지 그들이 겪었을 고민을 이해하며 힘들게 내린 결단을 지지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민주노조운동을 바로 세우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그들의 진심이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길 바란다.
2. 이러한 흐름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민주노총 충남본부장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민주노총의 입장이 실제로 중집의 결정이 아니라 위원장(상집)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현 집행부의 비민주성을 비판하며 사퇴하였다. 또한 곳곳에서 집행부의 사퇴와 진정한 혁신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분출하고 있다. 이는 작금의 사태가 민주노조운동의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로부터 비롯된 것이며, '개인비리'로 치부하고 넘어갈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
3. 물론 집행부가 사퇴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대안을 마련하고 아래로부터의 혁신운동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출발점이다. 대중들 속에 만연한 냉소와 환멸에 대해 다른 길을 보여주는 시작점이다. 과거로부터 근본적으로 단절하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제2, 제3의 강승규 사건이 일어나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의미에서 사무총국 활동가들의 집단사직은 논의를 촉발하고 확산시키는 촉매가 될 것이다.
4. 이를 계기로 삼아 노동조합 간부들만이 아니라 노동자운동에 헌신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이러한 흐름에 함께 하여 현재의 사태를 올바로 풀어나가기 위한 의견을 제한 없이 표출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민주노조운동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2005. 10. 13
사회진보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