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치기 여성부' 자료 조작사건 전모

경향신문. 아버지 깍아내리기 열심인 '얼치기 여성부' 강력비판

유력한 신문사 기자가 여성가족부를 대놓고 ‘얼치기 여성부’라고 강도 높게 비판해 화제다.

경향신문 김준 기자(사회부)는 3일자 자신의 기사인 [기자메모]에서 여성가족부가 자의적으로 왜곡 발표한 보도자료에 대해 분노를 터뜨리며 기사제목을 이례적으로 “아버지 氣 꺾는 ‘얼치기 여성부’”라고 올렸다.

김 기자는 여성가족부가 부처약칭을 ‘여가부’ 로 불러달고 할 정도로 가족정책 업무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은 튀틀려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녀 중 93.5%는 지난 한달간 아버지와 영화도 한번 안 봤다’ 는 내용의 지난 2일 여성가족부 보도자료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그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이 자료는 “의도적으로 왜곡”된 것으로 “응답자들은 ‘아버지’와 영화를 안 보는 게 아니라 ‘부모’와 영화를 안 본다고 답했는데” 여성가족부가 임의로 “ ‘부모’를 ‘아버지’로” 바꿔 발표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녀와 놀아주는 아버지가 7.7%에 불과하다”고 돼 있는 자료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가 함께 놀아준다’는 응답을 빼고 계산한 수치” 였다고 한다.

더 기막힌 일은, 김 기자가 “왜 보도자료의 수치가 실제 조사 결과와 이렇게 다르냐”고 질의하자 여성가족부 관계자한테서 튀어나온 황당한 답변이다. “아버지의 소홀함을 부각시켜야 가정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했다나.

충분한 이유를 근거로 머리끝까지 화가 난 김 기자의 결론은 이렇다.
“‘아버지의 기’를 죽여야 가족정책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납득할 수 없지만, 그처럼 ‘인위적 왜곡’을 한 조사 자료를 버젓이 사실인 양 국민 앞에 내놓는 그 배짱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더 중요한 대목이 있다.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여성’가족부를 상대로 버겁고 짜증난 논쟁을 기피하는 풍토가 만연한 곳이 한국의 기존 언론계다.
그럼에도 경향신문이 김 기자의 이같은 분노를 그대로 실은 용기는 그의 분노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는 또한 외압에 굴하지 않고 언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려는 노력으로 칭찬받을 만 하다.

문제가 된 여성가족부의 왜곡된 문건은 지난 2일 모든 언론단체들에 배포되어 그대로 보도됨으로써 대한민국 아버지들의 이미지 실추에 크게 공헌(?)한 바 있다. 이번 일은 아버지(남성)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폄하하기위해, 여성권력계(일반 여성들은 무관하다)가 저지르고 있는 많은 해프닝 중 또 하나의 진기록이 될 전망이다.

지금 가난한 부모들은 생존에 힘겨워 비정규직 투쟁과 같은 길거리 싸움터에 나서고 있지만, 여성가족부는 아이들과 놀아주지 않는다며 한가한 거짓말을 일삼는다. 진정 부모가 아이들과 더 놀아주길 원한다면 여성가족부 등 여성권력계는 비정규직 투쟁에 동참하는 게 이치에 맞지만, 이에 대해 그녀들의 입에서는 어떤 말도 나오지 않는다.

조 일 범 (한국인권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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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 좁은 남자

    이미 통계를 조작할 정도의 권력이면 그것은 결코 이 사회의 약자들이 아니다.
    자녀들과 함께 영화 볼 시간 조차 드물었을 이 나라의 수 많은 맞벌이 부부들을 비 정상적 가정으로 몰아갔을 여성들이 과연 이
    사회의 평균적인 여성들이었을까?
    나는 얼마전 한국 여성들이 겪고 있는 명절증후군에 관한 기사를
    읽고 혀를 찰 수 밖에 없었다. 평상시 한국 여성들의 평균 TV
    시청률보다 구정 기간의 시청률이 떨어졌다는 것인데, 그 신문
    의 기자가 들이대는 통계라는 것이 기껏 30대 남녀의 평균시청률
    이 같았다는 것이었다.
    평상시 한류드라마의 특성으로 꼽히는 눈물콧물 짜는 드라마의
    여성시청률이 압도적으로 높은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다가
    명절날 남녀의, 그것도 기껏 30대 남녀만 평균 시청률이 같아진
    것을 가지고 여자들이 혹사당한다고 떠들어 대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이 나라의 언론들은 왜 그 명절날 그토록 오랜
    귀경길의 운전대를 사내들이 잡고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기껏 사흘에 불과한 명절에 오고 가고 이틀을 사내
    들이 운전대를 붙잡고 혹사당하는 것은 '남성 운전율이 사고가
    높음'으로 포장돼거나 혹은 무노동으로 인식되는지 모르겠다.
    이런식의 통계 조작은 단순히 여성을 약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 여자들을 등신으로 몰아가고 있음도 알아야 한다.
    도대체 그토록 희생당하고 연약한 모습으로 위장함으로 인해 한
    국 여성들이 얻는것은 무엇인가? 그런 못난 남자들한테도 체이고
    밟히는 여자들이 과연 똑똑한 여자들인가?
    우리는 한국 언론에 대해 자신들이 책임질 수 있는 만큼만 이 사
    회를 견인할 책무를 부여해야 한다. 기자놈들 스스로도 감당하지
    못하는 현실속에서 무조건 '남자는 악역, 여자는 희생양'의 도식
    을 만들면서도 그것이 진보인양 착가되는 일이 없도록 비판의 날
    을 세워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남녀평등'이라는 화려한 수식이 그들만의 리그가
    되지 않는 우선적인 길이 될 것이다.

  • 체이고 있는 똑똑한 여자

    남성에게도 육아휴직을 주어야한다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소리인 것 같은데 그런시간 모자란다고 징징대는 소리로 보입니까

  • 해설가

    남성에게 육아휴직을..? 좋은 말씀입니다.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 물론 좋은 말씀...
    더 중요한 건
    일할 자리가 비정규직처럼 불안정하고 그나마 점점 없어진다는 거지요.
    생존 자체가 이렇듯 버거워지고 있는데
    이런 요구사항들은 아름답고 좋은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체감온도가 맞지 않는다는 생뚱한 말이란 거죠.
    어쩌면, 그런대로 잘나가는 정규직 노동자들한테 해당될 말들 같군요.
    님은 혹시 정규직인가요?
    그렇다면, 그쪽에서 그걸 요구하시면 됩니다.
    현 민중들이 처해있는 노동시장의 눈높이에서는
    실효성에서 별로 어울리지 않을 듯 싶네요. 말로야 얼마든지 하겠지만..
    님 ~ 어케 생각 하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