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여일 동안 촛불을 밝히며 강제토지수용에 맞서 싸우고 있는 팽성주민들과 평택국제화지구계획에 반대하여 대책위를 꾸리고 싸움을 시작한 고덕주민들이 평택시민들과 만나기 위해 황사바람을 맞으며 평택역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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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팽성읍, 고덕면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등 400여명이 평택역앞에 모였다 |
주민들은 '올해에도 농사짓자' '평택에 평화를' '미군기지 확장저지'등의 구호가 적힌 노란색 깃발을 흔들며 집회에 참여했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 '평택지역문예패연합'의 흥겨운 길놀이가 진행되었고, 주민들이 함께 춤을 추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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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택 투쟁의 상징이 된 노란깃발을 든 주민들은 평택시민들에게 3월 17일 공동논갈이 행사에 동참해 줄것을 호소했다 |
길놀이가 끝나고 팽성대책위 기획부장 송태경씨의 사회로 결의대회가 시작되었다.
이 날 집회의 여는 말을 시작한 팽성주민대책위 김지태 위원장은 "작년 어버이날 수많은 경찰 병력들이 대추리에 들어와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던 때가 눈앞에 선하다"며 "이러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앞으로도 일어날것이지만 모든 분들이 굳은 의지 잃지 말고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국제평화도시'계획을 담고 있는 평택지원특별법에 대해 "특별법은 특별하게 하지 않으면 미군기지 건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든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제평화도시라고 떠드는데 이말을 쓰고 싶지 않다"며 "좋게 말하면 미군기지배후도시이고 나쁘게 말하면 국제기지촌"이라며 "평택시는 없는 말 지어가며 평택시민과 고덕주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김지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힘겹게 싸우고 있는 팽성-고덕 주민들에게 "성급한 마음 먹지말고 싸우자. 하루 이렇게 집회한다고 크게 달라 지지 않는다. 질기게 싸우는 수 밖에 없다. 질기게 싸우는 길만이 승리하는 것이다"라며 발언을 마쳤다.
김지태 위원장에 이어 '국제화계획지구반대 대책위원회'의 한상영 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한상영 위원장은 "고덕주민들도 팽성주민들과 함께 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며 "3월 17일 공동논갈이 행사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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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화계획지구반대 대책위원회'의 한상영 위원장 |
안산에서 온 놀이패 '걸판'의 마당극 공연이 이어졌다. 놀이패 걸판은 주한미군의 만행과 주민들의 투쟁을 춘향전에 빗대어 재미있게 묘사해 주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나가는 많은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마당극을 지켜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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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산지역 놀이패 '걸판'의 마당극은 참가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
마당극이 끝나고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김종일 공동집행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 집행위원장은 "고덕면에 마련되는 주한미군기지 배후도시에 미군 가족들 포함해서 4만 명이 내려오는데, 평택미군기지 근무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도록 시설을 주기 위해 국제화도시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평택미군기지가 확장되면 국제화도시가 탄력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16,17일 농사를 잘 짓는 것이 평택미군기지확장 저지 뿐 아니라 배후도시추진을 막기 위한 첫출발"이라며 고덕주민들이 공동논갈이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이은우 사무처장은 "평택미군기지확장을 통해 평택시민들에게 떡고물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땅에 떨어져 섞이면 우리 시민 누구에게도 돌아올 수는 떡고물, 미군을 위해 붙어있는 사람들을 위한 떡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떡고물을 미군기지 확장과 바꿀 수 있나"고 되물으며 "먹으려 해도 먹을 수 없는 떡고물을 과감히 거부하고 우리의 고향, 이 생명의 땅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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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기지 배후도시인 '국제평화도시'건설에 맞서 싸우고 있는 고덕주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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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들의 땅을 모두 국방부에 팔아버린 평택시. 주민들은 차라리 죽이라고 외치고 있다. |
4시 30분경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평택역에서 행진을 시작해 통복시장로타리를 돌아 다시 평택역으로 돌아와 5시 20분 정리집회를 하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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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토지수용반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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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차 평화대행진을 통해 평화시위를 정착시켰다는 경찰은 지난 6일 대추초등학교를 침탈하기 위해 진입을 시도했었다. 이 날 집회에서 경찰은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주민들의 행진을 호위했다. |
- 덧붙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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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연 님은 사회진보연대 회원으로 평택시 팽성읍 대추리에 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