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노련, 전철연 현장집회 결합 '철거민운동 참가 명예로운 일'

민성노련 노조 이희영 위원장 발언 전문

다음은 15일 구로구청 앞마당에서 열린 '구로 철거민 생존권쟁취 투쟁대회’(구로역 상가철거민대책위 주최, 전철연 후원)에 투쟁 단위로 참가한 민성노련(철대위) 이희영 노조위원장의 연대 발언 전문입니다.


“투쟁하는 철거민이 철거에서 해방된다!!”
(전철연과 현장투쟁에 연대하는 민성노련지역철대위의 입장)

[민성노련지역철대위]

안녕하세요, 민주성노동운동연대 노조위원장 이희영입니다. 오늘 이렇게 구로철거민들의 주거생존권 투쟁집회를 계기로 현장에서 온몸으로 투쟁하고 계신 각지의 전철연 동지들을 만나뵙게 되어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민중운동의 맨 앞에서 투쟁하고 있는 전철연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습니다. 저희 민성노련은 지난해말 전철연 홈페이지를 통해 철거민투쟁에 연대가 가능한지 공개질의를 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대의사를 전화로 통보받았습니다. 그후 상호방문을 통해 연대투쟁을 준비해나갔으며, 마침내 오늘 전철연 동지들과 함께 구로철대위 집중집회에 참여함으로써, 현장 연대투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들에겐 매우 의미있는 날입니다.

작년 한해만도 30여명이 넘는 철거민들이 투쟁 속에 구속되었으며, 지금도 14명의 전철연 동지들이 오산 수청동과 수원 망포 철거민투쟁과 관련하여 감옥에서 고생하시고 계십니다. 그러나 감옥에 계신 동지들은 민가협에 의해 분명하게 양심수로 선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아시다시피 민가협 양심수후원회는 자주·민주·통일운동을 하다가 부당하게 구속된 양심수의 석방운동과 체계적인 후원을 목적으로 창립된 후원 단체입니다. 그런 민가협이 동지들을 양심수로 후원한다는 것은 바로 동지 여러분들의 철거민 노동자투쟁이 역사적으로 정당한 행동임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따라서 전철연 동지들의 투쟁에 저희 민성노련지역철대위가 연대투쟁으로 동참하게 된 것은 정말 명예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9일 수원시청 실천투쟁에서 구로철대위 동지가 구속된 상태라고 합니다. 자료를 보니 현재 전철연 소속 철대위가 남가좌철대위 등 30개소 이상의 지역에서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고 계십니다. 왜 동지들은 온몸으로 이 험하고도 힘든 투쟁을 하고 계신걸까요? 그렇습니다. 어떤 누구도, 어떤 명분으로도, 어떤 법도, 분명한 대안없이 우리들의 주거권과 생존권을 빼앗아 갈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철거민들의 생존권 투쟁은 노동자민중의 자위권이며 동시에 민중의 삶은 아랑곳 않고 이윤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자본에 대한 투쟁입니다.

민성노련 소개를 간략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희는, 생존권적인 측면으로 본다면 2004년 9월 23일 성매매특별법 시행 여파로 사지에 내몰린 여성들입니다. 저희 성노동자들은 국회 앞 단식투쟁을 비롯, 수차례에 걸친 현장 투쟁과 수십차례에 달하는 성명전을 통해 지난 1년 6개월간 생존권 사수를 위해 투쟁해 왔습니다.

전국 1만여명에 달하던 성노동자들은 이 과정에서 생존이 어려워 75% 이상이 집창촌을 나가 위험하기 그지없는 음성적인 부문에서 일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집창촌 성노동자들은 집단거주하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성노동자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음성적 성거래 종사 여성들은 누군지도 모르는 남성들과 모르는 곳에서 1:1 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극단적인 경우 유영철의 사고에서 보듯이 온갖 폭력과 살인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성매매여성들을 탈성매매 시킨다며 여성가족부가 지난해까지 투입한 288억원은 아무런 효과도 없이 성노동자들만 사지에 몰아넣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결국 전국 모든 곳이 성매매 지역으로 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저희 민성노련은 노조결성으로 단체협약까지 이뤄내면서 우리들의 주장이 정당함을 입증하기 위해 투쟁했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성노동자들에 대한 역사적 자료와 해외사례를 계속 수집하였고, 이 과정에서 사회운동단체들과 연대하여 서울국제영화제, 세계여성학대회, 세계여성행진, 성특법 1주년 토론회 등에 참여해 우리들의 주장을 발표했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성매매’란 용어는 국제사회에서 사용되는 말이 아닙니다. 요즘 국제사회에서는 주로 ‘성거래’ 혹은 ‘성노동’이란 말을 주로 사용합니다. 예전에는 ‘매춘’이란 용어입니다. 1993년 유엔총회의 ‘여성에 대한 폭력의 근절을 위한 선언’ 제2조에 의하면, “강요된 성매매‘만을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 1995년 베이징 여성대회에서 채택된 베이징 행동강령에는 강제적인 성매매에 국한해 이를 금지하자는 내용으로 결론 났습니다. 그러나 어처구니없게도 여성권력자들은 “모든 성거래는 모두 인신매매다” 라는 취지로, 사회공론화 과정도 전혀없이 국회의원들을 압박해 성특법을 만들었습니다.

성노동자들의 85%는 가족을 부양하는 여성들입니다. 한국사회 빈부양극화의 상징적인 존재와도 같습니다. 그런데 여성권력자들은 말로는 성매매여성들을 도와준다고 하면서, 아무런 대안도 없이 내년까지 전국 집창촌을 다 폐쇄시키겠다며 재개발사업자들과 지방자치단체와 결탁해 압박을 가해오고 있습니다. 파렴치한 그들의 마각은 다 드러났습니다. 이미 평택에 소재한 저의 민성노련 지역에도 그런 징후가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노동자들의 생존권 투쟁에 전념하던 저희들은 민성노련지역철대위를 구성해 철거민노동자운동으로 범위를 넓혀 주거생존권 투쟁에 나섰습니다. 권력과 자본이 우릴 아무리 길거리로 내쫓는다 해도 우린 이대로 물러설 수 없습니다. 민성노련지역철대위는 전철연 동지들과 함께 가열찬 투쟁으로 기필코 주거생존권을 쟁취할 것입니다. 동지들의 굳은 연대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투쟁하는 철거민이 철거에서 해방된다!!
-나로부터 결의결사 민중권력쟁취하자!!
-가열찬 연대투쟁 노동해방 쟁취하자!!

2006. 3. 15

민 성 노 련 지 역 철 대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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