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철회! 직접고용 쟁취’
KTX승무원 동지들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
지금 우리곁에
수십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해 ‘지상의 스튜어디스’라 불리며 일하던 ‘KTX승무원’들이 있다. 아니 지금은 ‘정리해고 철회! 직접고용 쟁취!’를 주장하며 파업투쟁 100일, 지도부 단식투쟁 14일째를 맞이하고 있는 230여명의 ‘해고노동자’들이 있다.
그녀들의 등장은 화려했으나 그녀들의 노동조건은 그렇지 않았다.
화려하게 등장했으나 그녀들은 곧 비정한 현실에 부딪힌다.
모두 비정규직으로 ㈜한국철도유통(옛 홍익회)에 소속돼 한국철도공사로 파견되어 일해야 하는 현실. 공사가 승무원 1인당 지급하는 돈은 한 달에 248만 5천원인데, 승무원들에게 실제 돌아가는 돈은 평균 155만원이 채 안 되는 현실. 철도유통에서 세금과 관리운영비 등을 떼고 나머지 70%가량인 174만 1천원을 승무원 월급으로 지급했는데, 이는 연·월차와 휴일을 단 하루도 쓰지 않았을 때야 받을 수 있었던 현실. 주5일 근무는 물론이며 생리휴가도 남의 일이며, 육아 휴직은 도입되지도 않은 현실.
그래서 그녀들은 △불법파견 철회, 철도공사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 △06년 전원 재계약 △체불임금 쟁취(수습기간 중 임금, 상여금, 시간외 수당, 셍일 미지급분) △부족 인력 충원 △노조탄압 중단을 주장하며 승무원복 대신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에 나섰다.
용감무쌍한 그녀들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철도공사는 그녀들의 직접고용 요구를 일관되게 무시하고 있다. 한국철도유통은 승무원들 탓을 하며 승무원 위탁관리 업무를 포기했고, 철도공사는 기다렸다는 듯이 감사원으로부터 매각청산 대상으로까지 지목된 부실기업인 KTX 관광레저에 위탁관리 업무를 넘겼다. 철도공사는 KTX관광레져로 복귀할 것을 종용했으나 그녀들은 "더이상 외주위탁 된 회사의 정규직이 고용안정이 되고 임금 보전이 되는 것처럼 국민에게 호도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으며 거부했고 결국 5월 19일 전원 해고 되었다.
정부가 그녀들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농성장에 공권력을 투입해서 강제연행하고 그리고 부당하게 해고 했지만, 박종철 열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박종철인권상위원회는 "KTX의 안전과 서비스를 책임지는 승무원이 비정규직이라는 사실은 우리사회의 여성 노동자 차별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면서 "부당하게 정리해고를 당하면서도 자신들의 신념을 꺾지 않고 있는 KTX 여승무원들의 노조활동에서 박종철 열사의 정신이 계승되고 있다"며 그녀들을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동지들의 화려한 복귀를 열망한다.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
노무현 정권이 선거패배의 화풀이라도 하려는지, 하반기 투쟁의 예봉을 꺾으려는지 월드컵 열기를 틈타 연이어 하이닉스매그나칩과 코오롱 노동자들의 농성장에 공권력을 투입하여 강제진압 하였다.
이제 동지들의 투쟁은 여성 비정규직,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견직 노동자의 투쟁을 넘어 전체 노동자의 투쟁이 되었다.
동지들에게 좀 더 많은 지지와 연대를 보내며, 동지들의 승리가 곧 우리의 승리다.
2006년 6월 7일
서울경인사무서비스노동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