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식이 없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
<부제: 역사의식은 정치인의 첫째 조건>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두 당의 일부가 고건씨를 대통령후보로 끌어가려고 줄다리기하는 듯
한 모습이 잘못되었다고 생각되어 무엇이 옳은 길인지 얘기하고자 합니다.
o. 고건씨는 개혁진보세력의 대통령후보가 될 수 없다
군사독재자는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에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짓밟으며 권력의 맛에 도취되었듯이 고건씨도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에 군사독재에 기생하여 군사독재시대 거의 전(全)기간 고위직에서 군사독재의 앞잡이를 했는데, 어찌 이런 인물을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책임질 대통령후보로 생각합니까.
중복된 말을 피하기 위하여 ‘고건씨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글이 2006년6월7일 서울의 news cham.net과 참말로, 인천뉴스, 광주광역시는 siminsori.com, 경남은 모닝뉴스 등의 인터넷신문에 실렸으므로 참고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2006년3월 한겨레신문에 고건씨가 대통령예비후보 중 첫 번째로 인터뷰한 기사가 실렸는데, 이상하게도 행정부고위직들과 국회의원의 약력이 나열된 중에 전남도지사와 청와대정무수석 및 내무부장관이 빠져 있어 누가 이따위 짓을 했느냐고 집에서 이야기한 일도 있습니다.
군사독재의 손발노릇을 가장 잘하는 자리가 누락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북하면 박근혜한나라당대표가 고건씨는 한나라당으로 와야 할 분이라고 말했겠습니까.
중도개혁을 표방하고 있지만 고건씨는 군사독재수구세력입니다.
o. 내가 왜 이런 글을 써야 하나
또한 나는 어느 편도 아닙니다. 다만 우리 민족과 국가의 발전을 위한 역사의 방향으로 갈뿐입니다. 그것이 정의의 길이니까요
그래서 1995년 김대중선생이 정계복귀선언을 하자 수구세력들이 반대하며 별짓들을 다 할 때 공무원신분이지만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그해 12월 ‘만화 속의 주인공 NO’라는 에세이 속에 DJ를 옹호하는 글 15편을 실었더니 문화일보1면(정치면)에 박스기사로 특별취급 되어 세상에 알려지자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며 사상이 이상하다고 여기저기서 시비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1997년3월초 ‘타잔이 본 세상’이라는 시집에 DJ를 옹호하는 시 13편을 실었더니 3월9일 중앙일보에 “대통령선거가 10개월도 남지 않은 시기에 이런 시를 쓴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삐딱하게 기사화되어 출근하자마자 협박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당신이 김만식과장이야? 빨갱이 김대중이를 지지하니까 당신도 빨갱이야, 얼마나 받아먹었어, 한자리 준다고 했지.......” 라고 한참동안 공격을 받고 나도 공격했습니다.
“야 개새끼야 나는 김대중선생을 만난 일도 없고 나라를 위해서 쓴 것뿐이다.......”라고.
그날 퇴근해서 집에서 쉬는데 전화벨이 울려 수화기를 들자마자 “김만식과장 당신은 공무원이 정치적중립을 위반하고 또 당신의 집 주변에 충남번호판 자가용이 수십대 있는데, 모여서 무슨 모의하는 거야.......”라고 한참동안 협박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정치적 중립을 위반했다며 징계위원회에 회부한다고 하기에 파면하던 말던 마음대로 해보라며 공격적으로 나갔더니 희지 부지되고 말았습니다.
o. 정치인의 첫째조건
이렇게 수구세력들이 정권을 잡으려고 발광하는 세상에서 개혁진보세력이 고건씨 같은 역사의 반역자에게 눈길을 주어야 합니까.
나는 정치의 술수(術數)를 모릅니다. 다만 우리 민족과 국가가 발전하기 위한 역사의 방향은 똑바로 알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역사의식은 내가 군대졸병시절 1960년3·15정·부통령선거 때 이승만대통령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반대하면서 내 머리 속에 깊이 박혀버렸습니다.
더구나 민족과 국가를 앞장서서 끌고 가겠다며 정치한다는 분들이 역사의식 없이 행동하면 나라꼴이 어찌 되겠습니까. 방향을 모르니까 배가 산으로 갑니다.
그러므로 정치인의 첫째조건은 역사의식입니다.
역사의식은 우리 민족과 국가의 발전을 위한 역사의 방향을 깨닫고 있는 것이므로 역사의식은 개인의 지조(志操)가 되고 줏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2006년6월28일
김만식 (평화통일시민연대 회원
시집 『박통이 퇴고라네 』 산문집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 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