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주의자는 아름다워

원칙주의자는 도태되기 쉽다

원칙주의자는 아름다워
<부제: 원칙주의자는 도태되기 쉽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느 조직이나 사회를 보더라도 원칙을 주장하는 모습은 아름답게 보인다.

그러나 그 조직이나 그 사회의 구성원들의 이해가 얽혀있으므로 찬성보다는 흠집내고 모략해서 도태되기 쉽다. 그래서 발전이 안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천성산 터널공사로 자연환경이 파괴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자연환경을 살리려고 법원에 소송하며 여러 차례 단식을 했던 지율스님이 첫 번째로 떠오른다.

지율스님도 자연환경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들한테 욕을 많이 먹었다. 여북하면 “최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온갖 근거없는 비난들이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천성산 가치와 환경운동의 중요성까지 훼손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앞에 나서는 대외활동은 가능한 자제하면서 새롭고 다양한 방식으로 천성산 지키기에 나서겠다.”고 했을까

대법원에서 패소하여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도롱뇽의 친구들’ 회원 30명은 경남 양산시 천성산의 대성암과 안적암 가사암 등의 계곡 3곳에 수량측정기를 설치해 지난 3월 중순부터 하루씩 번갈아가며 사진 찍고 일지를 적는 등 수량변화를 관찰하고 있다고 한다.

대법원 판결은 터널공사 시작 전에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 계곡은 터널을 뚫었을 때 물이 고갈되는 등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란다.

그리고 “내가 틀렸고 법원의 판단이 옳았기를 바란다.”고 지율스님이 말한 기사가 2006년6월19일 한겨레신문에 실린 후 불암산에 올라갔을 때 쓰레기를 줍는 60대 남자에게 “버리는 사람 따로 있고 치우는 사람 따로 있네요.”라고 한탄하며 지율스님의 얘기를 꺼냈더니 “우리 국민 중에 지율스님 같은 정신을 가지고 실천하는 사람이 1%만 있어도 우리나라 각 분야가 잘 될 것이라고 그 사람이 대꾸했다.

그래서 나는 남한 인구가 4,800만명이니까 1%는 48만명이나 되어 그렇게 많은 사람을 기대하기 힘들고 0,01%만 되어도 지율스님 같은 원칙주의자가 4,800명이 되므로 이 정도의 인물들이 각 분야에서 시종일관(始終一貫) 원칙을 지켜나가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이 부정부패도 없고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빠지지도 않으므로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도 없으며 푸른 산과 맑은 강물 및 맑은 공기 속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렇게 되기를 빈다.

2006년 7월 5일
김 만 식 (평화통일시민연대회원
시집 『 박통이 최고라네』 산문집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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