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버지에 그 딸
<부제: 거짓말쟁이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
2006년9월5일 한겨레신문 6쪽에 “나라가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다”는 제목으로 박근혜의원이 9월4일 그녀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쏟아낸 말이 기사화되었다.
측근을 비롯한 주변에선 ‘대통령선거를 향한 대외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라고 평했다고 한다.
그런데 박의원이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정부를 비판한 내용은 거짓말투성이다.
① 나라가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다며
② 바다이야기 등 사회적으로는 도박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문제가 많고
③ 외교적으로나 안보적으로나 왕따 당하고 고립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고 하니 국민들이 바보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한 말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박의원의 말과 같이 현재의 우리나라가 그런 정도인지 살펴보자.
o. 역사의식이 없으면 헛소리 한다
나라가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으면 나라가 어떻게 존재할 수 있으며 국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세상에 있던가.
많은 정책을 추진하다 보면 ‘세상에 완전한 것이 없듯이’ 잘못되는 것도 있게 마련인데, 그런 것을 허위 날조된 말로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다고 국민을 선동하는가. 정책집행은 국민들이 정직하게 따라와야 제대로 되는 것인데, 사기꾼들도 있는 세상이므로 대표적으로 잘못된 것이 바다이야기 같은 사행성게임이라고 하겠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과의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안보동맹이 튼튼하고, 어느 정권보다도 외교적인 교섭이 활발하여 세계 여러 나라와의 관계가 원활하여 왕따 당하거나 고립된 일이 없다.
이승만 독재시대와 군사독재시대는 미국에 너무 편향되고, 인도네시아와 인도 등의 제3세계 나라들을 멀리했기 때문에 왕따 당하고 고립되었었는데 이렇게 무식한가.
다만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가 나쁘듯이 우리나라도 독도 영토분쟁과 과거역사 반성 등의 문제로 일본과의 외교가 원활하지 못하다.
이런 관계는 당연한 것이 아닌가. 내 나라의 영토와 주권을 지키는 것이 잘못인가.
그러므로 박근혜의원에게 충고한다.
국민을 얼마나 무식한 사람들로 보았기에 이렇게 거짓말을 함부로 하는가.
지금까지의 언동을 보면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에 거짓된 말을 한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의 근대와 현대 역사를 자세히 공부해서 잘못된 역사를 반성하고 우리 민족과 국가가 발전하기 위한 역사의 방향을 깨닫고 실천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바로 그런 것이 역사의식이 투철한 사람의 모습이다.
그렇게 역사의식이 투철해야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똑바로 보게 되어 정의의 길로 가게 되고 할 말과 안할 말을 구별할 수 있다.
o. 아버지를 닮아가는 박근혜의원
그뿐만 아니라 ‘나라가 정상적인 게 하나도 없다’고 한 말은 1961년 5월 16일 박정희소장 등은 장면 민주정권이 출발한지 8개월밖에 안되었는데도 무능하고 부패해서 총칼 들고 나섰다고 한 말과 너무 닮았다. 정부가 8개월만에 무능하고 부패할 수도 없지만, 더욱 놀라운 일은 내각책임제 장면총리가 1960년 8월 23일 국회동의를 받았는데 18일만인 9월10일 육사8기 중심으로 쿠데타모의를 시작했으니 어떻게 18일만에 무능하고 부패할 수 있는가.
한 마디로 표현해 보면 5·16쿠데타세력은 권력에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런 아버지같이 박의원도 터무니없이 억지 주장하는 모습은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o. 어느 정권이 잘못했을까
그리고 박정희 소장 등의 군사독재자들이 어떻게 했는지 몇 가지만 추려서 박의원에게 알려 주어야겠다. 세상을 너무 몰라서 헛소리하기 때문이다.
1962년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과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은 증권파동과 워커힐사건 새나라차(일본제), 빠찡꼬(회전당구대: 일본제) 등의 4대 의혹사건으로 정치자금을 만들었다.
박정회 군사정권은 그것도 모자라 1963년 시멘트와 밀가루 설탕을 수입해서 몇 배나 비싸게 팔아 정치자금을 만든 3분폭리(三粉暴利) 사건으로 쌀 한가마에 2,500원하던 것이 이듬해 4,500원으로 폭등하여 민생고를 심하게 만들고 국민의 자유와 인권 생명을 짓밟으며 유신체제로 영구집권을 꾀했다.
또한 박정희소장의 후예인 전두환과 노태우소장 등은 1979년 12월 12일밤 군사반란을 일으켜 실권을 잡고, 1980년 5월18일 광주민주화시위대를 폭도로 몰고 김대중선생을 폭동의 배후조종자로 조작하며, 민주화시위대를 닥치는 대로 마구 사살하였고 국민의 자유와 인권 생명을 짓밟으며 천문학적인 부정을 저지른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 아는가.
이와 같이 군사독재자들이 32년간 국민을 짓밟으며 부정부패가 극에 달하고, 이승만독재와 군사독재시대는 국가보안법으로 빨갱이 아닌 빨갱이를 대량 생산하여 권력을 지켰는데,
김대중 민주개혁정부와 노무현 민주개혁정부가 그때보다 못한가? 자유가 넘쳐서 탈이지 않은가.
박의원은 두 손을 가슴에 얹고 반성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군사독재의 앞잡이나 하던 공화당과 민정당의 대를 이은 정당답게 정권을 잡으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을 뿐이다.
다시 말하면 군사독재시대는 밥을 먹듯이 거짓말로 국민을 다스렸는데 한나라당이 바로 그런 꼴이다.
따라서 정직하지 못하게 거짓말로 국민을 선동하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2006년 9월 15일
김 만 식 (평화통일시민연대 회원
시집 『박통이 최고라네』 산문집『대통령은 아무나 하나』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