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타령은 친일과 군사독재수구세력의 생존전략
<부제: 역사의식(歷史意識) 없는 사람들>
o. 오늘의 문제는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
2006년 9월6일 오후1시 프레스센타12층에서 전시작전통제권환수에 대한 토론회를 할 때 주제발표 전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분은 발표하라고 하기에 나는 벌떡 일어나 입을 열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문제는 이승만대통령이 친일파청산을 하지 않아 나라의 기초를 닦지 못하여 국민들이 역사의식이 없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세상이 되어 정의가 사라지고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학교에서, 일반국민들은 3대 TV방송과 신문 및 사회교육기관들이 역사의식교육을 하며, 늦었지만 혁명적인 법을 만들어 과거에 잘못된 역사청산을 할 수 있는데 까지 철저히 해야 한다.
프랑스는 2차세계대전시 독일이 패망하자마자 영국에 망명했던 프랑스 드골임시정부가 귀국하여 ‘애국자는 상을 받고 반역자는 벌을 받아야 사회정의가 선다.’는 드골장군의 방침에 따라 역사청산을 철저히 해서 정의가 살아있는 문화국가가 되었다.
악질적인 나치협력자는 사형1만2천명이고, 고위 나치협력자는 종신형(終身刑) 3천명이고, 적극적인 나치협력자는 징역형이 1만명이나 되었으며, 언론에 대하여는 더 가혹하여 독일점령기간 15일이상 발행한 신문은 무조건 폐쇄와 동시에 신문사재산을 모두 국고로 몰수했다.
언론의 전파력이 크기 때문에 가혹하게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승만대통령이 프랑스와 반대로 친일파와 손잡고 권력을 지켰기 때문에 국민들의 역사의식이 마비되어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많은 문제가 생기고 정의가 멀어진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내 뒷자리에 앉아있던 대여섯명의 부인들이 “못하게 해야지 못하게 해......” 라고 쑥덕거리며 나를 자극했다.
주제발표자들이 진보와 보수 양쪽에서 참석했기 때문에 보수편의 박수부대로 참석한 것으로 짐작하게 된다.
o. 전시작전통제권환수는 가능한 한 빨리 해야
그리고 이어서 한국군에 전시작전통제권이 없을 경우 한반도비상사태 발생 시 한국의 뜻과 다르게 미국의 정략(政略)과 전략(戰略)으로 우리 민족과 국가의 운명이 좌우되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당연한 것이고 가능한 한 빨리 해야 한다.
그래서 2006년8월14일 한나라당과 전 국방장관 등 군사독재수구세력에게 ‘전시작전통제권이 없으면 허수아비나라’라는 제목의 글 속에서 5가지를 질문했는데, 재향군인회에 다음과 같이 한 가지만 추가해서 물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는 국민의 자유와 인권 생명을 짓밟던 군사독재시대 민주화운동하던 인사들과 대학생들이 구속과 고문으로 죽어갈 때 자유와 인권을 회복하라고 가두시위도 하고 성명서라도 발표한 일이 있는가. 라고 토론전반부 초에 발표했다.
o. 역사의식(歷史意識)과 역사인식(歷史認識)을 구분 못하는 사람들
그런데 휴식시간에 부인들이 내 주변에 모여 들더니 어느 여인이 나에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빨갱이입니다.”라고 하기에 왜 빨갱이냐고 고성으로 따졌더니 제대로 대답도 못하고 우물쭈물하며 물러갔다.
차 한 잔을 마신 후 자리에 돌아왔는데 그 부인들이 내 옆에 앉아서 “김정일과 북한의 핵무기와 북한 내용을 잘 아세요?”라고 질문했다.
너무 가소로운 질문이지만 꾹 참고 “내가 대학원에서 통일정책을 공부해서 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북한사정을 잘 압니다.”라고 대답했더니 “그런데 왜 그런 말을 하지요.” 라고 또 물었다.
그래서 “내가 북한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자신있게 그런 말을 하는 것입니다. 라고 대답했더니 할 말이 없는지 조용해졌다.
잠시 후 어느 부인이 “아까 역사인식을 말씀하셨는데 .......” 라고 하기에 내가 얘기한 것은 역사인식이 아니고 역사의식입니다. 라고 정정해 주었다.
이렇게 역사의식(歷史意識)과 역사인식(歷史認識)을 구별도 못하는 정도이니까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정의의 길과 반역의 길도 모르고 친일과 군사독재 수구세력의 궤변과 선동에 속아 끌려 다니는 것이다.
o. 용어(用語)의 구별과 이분법논리(二分法論理)의 함정계략(陷穽計略)
그리고 나는 토론이 끝날 무렵 또 얘기했다.
보통 학술적으로 진보와 보수라고 말하지만, 얼른 듣기에 그놈이 그놈 같은 인식을 주고 이해가 쉽지 않으니까, 우리나라에서 생겨난 역사적인 배경에 따라 진보와 보수가 만들어 졌으므로 역사적인 특성을 얼른 알기 쉽게 진보는 민주개혁세력으로, 보수는 친일과 군사독재 수구세력이라고 불러야 한다.
역사의식은 과거 역사를 반성하고 우리 민족과 국가의 발전을 위한 역사의 방향을 깨달은 것이고, 역사인식은 역사를 알고 있는 것을 말한다.
또한 친일과 군사독재수구세력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를 자주(주권)이냐 안보냐, 명분(名分)이냐 실리(實利)냐“라고 이분법논리의 함정에 빠지게 해서 두 가지 중에 하나만 선택하도록 선동하지만, 민주개혁세력은 두 가지 중에 하나가 아니고 자주(주권)와 안보 명분과 실리를 모두 취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전략상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견제하기에 좋은 한반도를 떠나지 않는다고 간략하게 말했다.
현재 친일과 군사독재수구세력이 하는 짓을 보면 고려시대 80년동안 원(元)의 간섭을 받을 때 부원배(附元輩)같이 생각된다.
o. 친일과 군사독재수구세력이 빨갱이 타령하는 이유
끝으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것이 있다.
1948년 9월10일 국회에서 반민족행위처벌법이 만들어지자 친일파들은 반공구국 총궐기대회를 열어 민족을 분열시킨다며 공산당프락치들이 음모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을 잊으면 안된다.
이때부터 친일파들은 적반하장으로 반대세력을 빨갱이로 몰았는데, 그 버릇은 1959년 이승만의 정적인 조봉암 진보당 당수를 국가보안법을 적용하여 간첩으로 몰아 죽인 것이 대표적이다.
이승만 독재시대에 이어 군사독재시대도 민주화세력을 빨갱이로 몰았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다.
따지고 보면 빨갱이타령은 친일파와 군사독재세력의 생존전략이다.
왜냐하면 친일파는 일본을 찬양하며 기생한 역사의 반역자이므로 역사청산의 대상이기 때문
이다. 그러므로 살기 위하여 반대세력을 빨갱이로 몰았으며, 군사독재수구세력도 역사의 반역자이므로 민주개혁세력한테 몰리고 있으므로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쓰다 보니 반대세력을 빨갱이 타령으로 국민을 속여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인 것이다.
그런 것도 모르고 친일과 군사독재수구세력의 친북 좌파 반미라는 궤변과 선동에 속아 빨갱이타령을 하는 사람들은 바보천치다.
그러므로 모든 국민들이 역사의식을 가져야 우리가 가야 할 역사의 방향을 알게 되어 속지 않고 정의가 살아나서 국민화합이 이루어지고, 친일과 군사독재수구세력의 빨갱이타령은 사라질 것이다.
2006년 9월 18일
김 만 식 (평화통일시민연대회원
시집 『박통이 최고라네』 산문집 『대통령은 아무나 하나』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