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요지경..~!

지난 2005년 9월 , 부산지하철 매표소가 일방적으로 폐쇄되었다.
그로인해 110명의 지하철매표노동자들은 집단으로 해고되었다.



이들 매표소노동자들은 비정규직이었으며, 이들이 있기전에는 지하철정규직원들이 매표업무를 담당해 왔었다.
비정규직으로 바뀐 매표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은 최저임금정도였다.
노동자들의 고용형태를 바꾸면서 부산지하철은 낮은임금으로 노동자들을 부려먹었다.



이들 저임금의 비정규직마져 부산지하철은 적자를 운운하며 모조리 해고하였고, 매표소를 일방적으로 폐쇄하였던 것이다.
지하철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절대인원은 이렇게 자꾸만 축소되어 가고있었다. 이것이 지하철 구조조정 이란다.

지하철에서의 절대인력의 부족으로 수많은 사고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 4년이 지난 대구지하철 역시 인력부족으로 인한 인재였으며 수백명의 목숨이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한 참사였다.

이를 알면서도 부산지하철은(부산시 교통공사) 돈벌이에만 급급하여 시민안전은 뒷전인채 사람을 줄이고 광고만 현란하게 지하철내부를 도배하고 있는 것이다.



매표소가 폐쇄되고 매표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던 부산시청(부산교통공사는 부산시로 2006년1월 이관되었으며, 부산시에서 모든걸 관할하고 있다)은 지하철개찰구에 무임승객을 적발하기 위해서 노인들을 동원하였고, 이들 노인자원봉사자?들은 월 20만원의 턱없는 저임금을 받으며 장시간 지하철승객들을 감시하는 역할을 수행중에 있다.
바야흐로 부산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제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을 받으면서 일상속에서 감시받고있는 것이다.

이래저래 득을 보는 것은 부산지하철이며, 꼴랑 20만원주고 연세많은 노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고 있는 것이다.


몇 달전부터는 지하철개찰구에 학생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어린 학생들은 매일매일 얼굴이 바뀌면서 시민들의 무임승차를 감시하는 역할을 하고있었던 것이다.

이들 학생들은 자원봉사활동점수를 받기위해서 나온것이며, 지하철공사로부터 동원된 것이다.
노인노동력을 월20만원에 착취하던 부산지하철은 이제 그것도 아까워서 어린학생들의 노동력을 공짜로 착취하고 있는 부도덕한 짓거리를 하고있는 것이다.
이것이 부산시가 행하고있는 대시민 서비스란 말인가?
이것이 바로 청년실업 해소를 주장하는 부산시의 정책이란 말인가?



지하철을 타려고 역사에 내려가다보면 현란한 광고판으로부터 어지러움이 몰려온다. 지하철내부를 지탱하고 있는 기둥에는 온갖 잡스런 광고들이 불을 밝히고 있으며, 계단은 물론이거니와 개찰구에 달려있는 쇠막대기에도 광고글씨가 붙어있다. 천정이고 계단이고 기둥이고 벽면이고 ... 사방팔방을 둘러봐도 지하철역사와 이동경로를 안내하는 표지판은 어디에 쳐박혀있는지 보이지도 않고 휘황찬란한 광고표지판만이 승객들의 눈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이다.

젊은사람들도 길찾기다 쉽지않는 판에 나이많은 어른들은 어찌 이 혼란스런 지하공간에서 길찾기를 할수 있을거란 말인가?



과거 매표소였던 공간은 이제 여행사의 홍보장소로 바뀌었고, 흉물스런 광고대가 들어서서 호객행위를 일삼고 있다.

시민들의 편의는 아랑곳없이 오로지 임금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으로 비정규직에서 노인노동력착취로, 그리고 학생들의 노동력을 공짜로 부려먹는 작태로 이어진다. 거기에 더하여 지하철공간 전체가 광고수익에 눈이멀어 기업체의 광고전시장으로 변해버렸다.

이제 지하철공간은 시민에게 있어서는 죽음을 불사하는 용기를 가져야만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며, 생활고에 고통받는 대다수의 부산시민들은 지하공간에서조차도 대기업의 광고홍수속에 부대끼면서 주눅들어야 할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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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 구조조정 , 부산지하철 , 매표소 , 부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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