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사가 남기고 간 불씨가 요원지화의 기세로 광화문을 태우다

공쟁본과 정해준열사 추모제준비위원회 2월3일 광화문 집회





입춘을 하루 앞둔 2월 3일, 서울 광화문은 강추위와 함께 뼈속을 파고드는 북풍한설이 무대 뒤 메인현수막을 날려 버릴듯 펄럭이게 하고 체감온도를 영하 20도 까지 떨어뜨리고 있다.


민심은 천심이다.

국민의 마음이 곧 하늘의 마음일 것인데 분노한 사람들의 마음이 하늘과 함께 광화문에 살을 에이는 칼바람으로 불어 오고 있다

곧 천심즉민심(天心則民心)이다.

이 추위 속에 우리는 무엇 때문에 모였는가?

누가 뼈속 깊은 추위 속에 이 많은 인파를 모이게 했는가?


오후 2시 30분

서울에서 지방에서 올라 온 지지자들이 속속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을 채우고 있다. 집회시간인 오후 3시가 가까워지자 모여든 인파는 1천여명을 넘어서 2천명으로 늘어났다.


동화면세점 앞에는 'KBS 정연주 퇴진 및 황우석 박사 연구재연 기회보장 범국민총궐기대회‘ 무대가 설치되어 있고 광장 한 켠에는 고 정해준 열사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다.

집회장 맨 뒤에는 자원봉사자들이 추위를 녹일 고도 남을 따뜻한 커피와 차를 나누어 주고 있다








오후 3시

삼보일배팀이 행사장에 들어오고 있다

조계사에서 광화문까지 세 걸음뒤 한번씩 절하는 삼보일배를 봉행한 황지불 삼보일배팀이 만장을 곧추 세우고 행사장에 진입하였다

삼보일배팀의 도착으로 광화문의 열기는 추위를 날려버릴 만큼 뜨거워진다.


오후3시 20분

예정 시간보다 다소 늦은 시간에 고 정해준 열사 1주기 추모제가 시작되고 맨 먼저 원로대표단과 학생대표단의 헌화가 있었다. 무대에 오른 대표단들은 국화꽃으로 헌화하고 향을 사른뒤 고인을 추모했다.


곧바로 전용표(초록빛)님의 행장 소개가 이어졌다.

그는 민족의 과학을 지켜내기 위해 산화하신 고 정해준 열사의 생애와 죽음을 추모하고, 오죽 답답하고 원통하셨으면 그리고 진실을 보도하는 언론에 얼마나 목이 말랐으면 할복,분신 자살 하셨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진실규명과 연구재개 특허수호를 위해 분열과 대립이 아닌 단결과 화합을 통해 진실의 꽃을 열사님께 바칠 것을 선언하였다.


박종수(국민의 소리 대표)님은 이어진 추모사에서,

고 정해준 열사는 동학정신을 연계함으로써 참으로 민족정신으로 이어지기를 소망하셨다며 산자들에게 사명을 주심으로 그 정신을 분명히 이어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남은 자들은 황박사의 연구를 재개시키고 그의 억울함을 명쾌히 밝힘으로써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열사의 죽음을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음으로써 대부분의 사람들은 열사가 왜 돌아가셨는지도 모른다며 언론의 사실왜곡과 진실은폐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마지막으로 열사가 어떻게 가셨는지를 마음 속에 분명히 새기고 황박사 연구재연을 위해 마음을 모아보자며 호소하였다.








한국불교 태고종 동방불교에서 보여준 영산제와 국제도덕협회 약수법단의 경무, 그리고 일본 출장중 에서도 이번 행사를 위해 광화문까지 날아 와 준 황지환 무용단의 경무는 고 정해준 열사의 추모의 의미를 되새기고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는 자리가 되었다.


추모제 마지막, 열사의 미망인이신 무궁화꽃님의 답사는 비통하다 못해 처절하였다.

무궁화꿏님의 답사는 차마 여기에 옮겨 적지 못한다. 답사 도중 절규하는 무궁화꽃님을 따라 행사장 곳곳에서 간간이 오열하는 소리가 들린다. 행사장 분위기는 비통해지고 처절해지고 원통해지고 가슴이 미어터진다. 열사의 가슴은 점 점 더 요동치다가 결국 한 점의 불씨로 남았지만, 남은 가족들의 가슴은 1년 365일 미어터진다. 저분들의 터져버린 가슴을 봉합하는 일은 산자들의 숙명이다.










오후 5시 20분

2부 행사가 많이 지연되었다

당일 집회의 본행사인 ‘KBS 정연주 퇴진및 황우석박사 연구재연 기회보장 범국민총궐기대회’ 가 시작되었다


2부 오프닝 행사로 학생연주팀들이 무대에서 연주와 노래를 하는 도중, 갑자기 사회자의 힘찬 알림이 행사장을 후려친다.

“국토대장정 차량행진대가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초 세계 최대 규모의 차량시위형태인 자랑스런 우리의 카펄팀이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1시30분 여의도를 출발하여 KBS,MBC를 경유한 카펄팀이 경적을 울리며 당당하게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다. 행사장에 모인 참가자들은 도로로 나가 카펄팀은 열렬히 환영한다. 카펄팀의 합류로 행사장의 분위기는 잘깍은 죽창처럼 예리하게 광화문 하늘로 곧추 서 있다.


짧은 겨울의 해가 지고 있다.


2부 본행사의 첫 번째로 공영방송쟁취를위한범국민운동본부 전구룡 회장의 대회사가 있었다. 전 회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정치권력에 의한 방송장악을 저지하고, 황우석박사의 진실규명을 갈망하는 수많은 국민들에게 침묵하는 언론과 무관심한 사회의 기득권층, 그리고 방관적 자세인 권력에 대해 의로운 피와 정의로운 죽음으로 항거한 고 정해준 열사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특허를 지켜 미국에 국부를 도둑맞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KBS는 법원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공개하라는 판결을 받고도 진실을 방영하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방송을 하지 않는 것은 엉터리로 조사한 서조위를 보호하는 것이고, 미국의 국익을 위해 조공을 바치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제 정부도 믿을 수 없고, 국회도 믿을 수 없고, 언론도 믿을 수 없고, 서울대도 믿을 수 없으며, 정치인도 믿을 수 없으니, 우리 국민의 힘으로 지켜내고 찾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국가가 소요경비를 출현하거나 지원하여 획득한 성과에 대해서는 특허등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며 대통령은 국민의 지적재산권을 지킬 의무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노대통령에게 경고하고, 오는 3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국민총궐기를 하는 날 백만 이상이 모이도록 하는데 행동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대회사 전문 한글파일 다운받기

이어서 청와대시위여학생의 노대통령에게 드리는 편지낭송이 이어지고 무대 앞에 위치한 홍보차량에서 해외동포 격려메세지가 전달되는 순간 도로 앞에 도열해 있던 경찰차에서 들리는 방송..

“지금 시각 여러분들은 집회시간을 넘기고 있습니다. 지금 이 이간 이후로 진행되는 집회는 불법집회입니다. 즉시 해산해 주십시오!”






행사는 빠르게 진행되고 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랩그룹 스칼라의 공연과 결의문 낭송이 끝난 다음부터는 집회를 문화행사로 전환하였다.

고 정해준 열사의 동영상 상영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무대에 올라 모두가 함께한 1060 합창은 행사 말미를 뜨겁게 하고 행사장에 가득한 참가자들의 손에 손에는 공영방송쟁취와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연을 기원하는 촛불들이 들려져 있다.


꼭 1년전 광화문에서 산화하신 열사의 심장은 오늘 이 자리에 수천개의 촛불로 되살아 나고 앞으로 ‘공영방송 쟁취와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연기회보장’을 위한 수만 수십만 수백만의 촛불들로 거듭날 것이며 그 촛불들은 들판을 가득 태워버리고도 남을 요원지화(?原之火)의 불꽃으로 번져나갈 것임에 추호의 의심도 없다.




행사장 한쪽에 설치된 열사의 분향소에서 일군의 참가자들이 상여를 메고 나왔다

요령을 든 상여꾼의 상여소리는 광화문 밤하늘을 울리고 그 뒤를 수천개의 촛불들이 뒤따른다. 이로써 촛불행진은 시작되고 행사장을 몇 바퀴 돌던 대열은 도로로 진입한다.

가자! 종각으로 그리고 청계천으로!! 우리는 간다 끝까지~

도로로 진입하던 행렬은 몇 겹으로 둘러싼 경찰 병력들에 의해 막히고 몇 번의 실랑이 끝에 도로진입에 실패한 행렬은 다시 행사장을 돌기 시작한다.

상여에는 정연주,노성일,문신용,한학수,이인규,김선종  등 매국노들의 사진이 붙어있다

행사장 중앙에 상여는 놓여지고 분노한 참가자들은 상여에 불을 지른다.

그때 오늘 행사의 사회를 맡은 최선근님의 외침!

“열사여~ 여기에 붙은 매국노들도 같이 데려가 주세요!”

미리 합의된 경찰 병력들이 불이 활활 탈 무렵 소화기로 불을 끈다.




행사 마무리...


우리는 오늘 광화문에서 꺼지지 않은 불씨를 보았다

그 불씨는 수천개의 촛불로 되살아 나서 오늘 광화문을 가득 태웠고, 곧 수백만의 촛불로 번져 이 땅에 공영방송쟁취와 황우석박사 연구재연의 들불로 번져 나갈 것이다.


KBS 정연주 사장 퇴진만이 공영방송 쟁취의 첫 단추가 될 것이고 공영방송쟁취를 통해서만이 황우석 박사의 특허수호와 연구재개 그리고 진실규명이 이루어 질것이라는데 일말의 의문도 없다.















태그

로그인하시면 태그를 입력하실 수 있습니다.
김미주의 다른 기사
관련기사
  •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많이본기사

의견 쓰기

덧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