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정비계획 전면철회를 위한 부산시청규탄시위 열려
업자만 배불리는 부산시의 엉터리 재개발에 주민들 투쟁으로 나섰다
4월18일 오후2시, 부산시청광장에서는 ‘부산시 재개발재건축 시민대책위’소속회원 700여명이 모여 부산시의 재개발정책에 반대하는 규탄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부산시가 한꺼번에 487곳을 재개발 재건축하겠다고 하는 ‘2010도시정비계획’의 전면철회를 요구하며, 부산시의 재개발추진반 해체와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절대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위에 참여한 어느 주민은 “재개발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보금자리에서 쫒아내고 재벌들 돈만 벌어준다”며,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네들한테 집터30평이면 아파트30평짜리 준다고 꾀어 도장 다 받아갔다. 그러나 감정가 나오고 보니 기절초풍 하겠더라”고 울분을 터트렸다.
주거복지부산연대 윤웅태상임집행위원장은 발언에서 “미분양아파트가 전국에서 최고인데, 490곳에 재개발을 하면 결국 시공사만 공사비 먹고 내빼고 아파트는 분양 안됀다. 30% 보상받고 70%대출받아서 분양받아 들어 갈수 있다고 하지만, 현제 주민들의 소득수준으로 볼때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하며, “재개발지역의 감정평가가 너무 낮고, 도시정비계획 3년이 지났지만 부산시에서 말하던 고용창출효과도 없는 만큼 부산시는 재개발계획사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루전 강제집행을 당했다는 유치원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자유발언을 통하여 “재건축에 반대했지만 주민80%의 동의를 받았다고 재건축을 밀어붙였다. 새벽7시도 안돼서 집달관들이 떼거리로 몰려와 물건 다 들어내고 나도 끌려 나와야 했다. 80%만 사람이고 나머지 20%는 사람도 아니란 말인가? 이러한 악법에 힘없는 서민들만 죽어난다”고 울면서 발언을 이어나갔다.
시위가 있던날 부산시에서 발행되는 ‘부산시보’에는 허남식 부산시장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건교부에서 곧 ‘부산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할 것이라는 기사가 전면에 실려 있어 부산시의 행정이 누구를 위하는 행정인지를 그대로 보여 주는 듯 했다.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재개발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건설자본, 그리고 재개발지역 주민들 간의 언제 어떻게 끝날지 모르는 싸움은 시작되었다.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노동자민중들의 투쟁이 결코 양보 할 수 없는 주거권사수 투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