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수정치도 훈수 나름이지 모두 나쁜 것이 아니다
<부제: DJ의 역사의 방향 훈수는 잘한 것이다>
o. 훈수정치 한계와 자격
한나라당을 비롯한 친일과 군사독재수구세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구경이나 하지 않고 훈수정치 한다고 호들갑을 떤다.
훈수(訓手)란 바둑이나 장기를 둘 때 구경하던 사람이 끼어들어 수를 가르쳐 주는 것을 말한다.
전직 대통령이 정치에 간섭해서 정권을 좌지우지하지 못하게 하려고 훈수정치를 못하게 하는 것은 좋지만, 나라의 위기에도 구경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남북한 문제와 한·미 등의 중요한 외교문제, 또한 우리 민족과 국가가 발전하기 위하여 가야 할 정의의 길인 역사의 방향이 거꾸로 가려고 하는 위기에도 구경만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이런 경우는 전직대통령은 많은 경험 속에서 울어난 지혜를 발동시켜 훈수하는 것은 우리 국가의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이런 정치훈수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학구적인 생활과 민족과 국가의 발전을 위하여 고뇌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만이 진정한 훈수할 능력과 자격이 있다.
건달 같이 사는 생활 속에서는 그런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o. DJ가 훈수한 내용
DJ는 5월26일 동교동을 방문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고 한다.(한겨레신문 5쪽 2007년5월28일)
은퇴한 대통령으로서 말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좋지 않다.
나같이 물러난 사람은 분수를 지켜야 하며 나서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통합문제가 지지부진해서 답답하다. 지금 초조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
잘못하다가는 체념하고 외면할 우려가 있다. 그러면 다시 일으켜 세우기 어려워진다.
국민의 뜻을 살펴야 한다. 국민이 의지할 데가 없다. 머뭇거릴 일이 아니다. 단일정당을 구성해야 한다. 안되면 연합체라도 구성해야 한다.
이도저도 안되면 대선은 해보나 마나다. 행동해야 한다. 그런데 내부에서 좌충우돌하는데 시간만 보내고 있다.
정치인은 국민에게 옳다고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사생결단의 자세로 돌파해야 한다. 단일 정당이 최우선이다. 그게 안 되면 연합체라도 해야 한다. 사생결단으로 해야 한다.
북한 핵실험이후 포용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연과 인터뷰를 숱하게 했다. 내가 나섰는데 잘못될 경우 상황이 어려워질 것을 알았지만, 이를 무릅쓰고 강연과 전 세계 각국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상황이 반전되었다. 정치인은 옳다고 생각하는 바가 있으면 사생결단의 자세로 돌파해야 한다.
0. DJ는 역사의식의 채찍을 들었다
DJ의 훈수내용을 생각해 보면 친일과 군사독재수구세력인 한나라당의 대선 주자들은 지방을 다니며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민주평화개혁진보세력은 분열되어 통합을 못하고 있으므로 정권이 한나라당으로 넘어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나온 충고라고 하겠다.
한나라당도 민주평화개혁세력이라면 DJ의 훈수도 필요 없다. 가야할 역사의 방향인 정의의 길이 같으니까
그러나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남북강경대결을 주장하므로 전쟁위험이 닥치고, 개혁을 반대하니까 부정과 비리가 기승을 부리게 되어 발전할 수 없고, 평화와 안정이 깨질 것이다.
즉 한나라당은 역사의 방향을 거꾸로 가므로 우리 민족과 국가가 평화롭고 정의롭게 발전하기 위하여 민주평화개혁진보세력의 통합을 빨리 하라고 훈수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과 국가의 운명이 걸린 대통령선거가 다가오는 데 민주평화개혁진보의 큰 어른이 채찍을 드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우리 민족과 국가의 발전을 위하여!
DJ는 역사의식에서 울어난 행동을 한 것이므로 이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역사의식이 없는 짓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무엇이 우리 민족과 국가를 위한 것인지 깊이 생각하기 바란다.
2007년 5월 30일
김 만 식 (평화통일시민연대회원
시집 『박통이 최고라네』 산문집『대통령은 아무나 하나』의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