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탄금중학교 교장 폭행·성추행 사태 확산

교육청 방관 속에 약자에게 집중된 교장의 폭력 비판 일어

충주 탄금중학교 교장의 독재적 학교운영과 폭행·성추행 사태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전교조 충북지부 탄금중분회는 지난 6월 14일과 15일 교장의 학교 운영을 비판하고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시작으로 19일 충주지역 시민단체 공동대책위원회 결성 기자회견, 20일 전교조 충북지부의 해당 교장의 직위 해제 요구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21일에는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와 전교조 여성위, 공무원노조 여성위, 민주노동당 여성위, 외국인노동자인권복지회, 여성농민회, 지구를살리는청주여성모임, 충북여성장애인연대 등이 모여 '탄금중교장성추행문제해결을 위한 충북공동대책위원회(충북공대위)'를 결성하고 충북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공대위는 기자회견을 통해 '일련의 사태가 교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행해진 명백한 언어폭력 및 신체 접촉 등의 성추행'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상식이하의 사건이 학생들을 교육하는 곳에서 버젓이 발생했다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음을 밝혔다.

나아가 '평교사-교감시절에 학생들에게 저질렀던 사건들은 교육자의 행동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이런 사태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원인은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무마하고 감추기에 급급하며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교육청에 그 책임이 있다'며 '교육청은 더 이상 이런 부적격 교장이 교육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임을 주장하였다.

또한 "교육청이 비교육적 행태를 일삼고 성추행한 탄금중 교장을 즉각 파면"할 것과 "교육청이 성희롱 피해자 보호원칙에 입각하여 탄금중 교장을 즉각 직위해제, 격리조치" 할 것, 그리고 "탄금중 교장을 일벌백계하고 관리자의 성희롱예방교육을 철저히 실시" 할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과 탄금중학교 학부모들의 주장은 다르다. 탄금중 학부모회는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부모 대표, 전교조 선생 대표, 교장 등 3자 회의를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할 것 △3자 회의로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문제의 단초를 제공한 교장과 학교명예를 실추시킨 전교조 교사 25명을 전출시킬 것 △비합리적·비이성적으로 행동하는 선생들은 사태를 외부로 확대시켜 학교명예를 실추하지 말 것 △아이들을 개입시키지 말고 어른들끼리의 대화로서 사태를 마무리할 것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학부모들에 입장에 대해 양비론적 시각이라며 객관적으로 사태를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하였다.

한편 학부모회의 주장에 대해 전교조 충북지부 최종돌 사무처장은 "탄금중학교 사태에 대한 비판은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역사·사회 교육"이며 "진실이 승리하는 모습이 교과서나 영화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존재한다는 정의를 가르치는 살아있는 교육"이라고 전제하고 언론에 마치 학부모와 교사들이 대립하는 것처럼 묘사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며 학부모들이 불특정 대상을 비난하고 협박하는 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무처장은 또한 "학부모회가 요구한 3자 회의는 문제해결의 방법이 될 수 없다며 학부모 대표가 전체 학부모의 의견을 대표할 수도 없고 학부모들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법적 권한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충북교육청 차원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3자 회의를 통해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학교장과 25명의 교사 모두가 떠나라고 하는 대목은 자녀교육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할 얘기로 부적절"함을 지적하였다. 사무처장은 "문제를 일으키고 해결의 목소리를 묵살한 교장선생님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고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보더라도 교장의 행동에 심각한 문제가 많다. 아이들에게 가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장이 떠나는 것이 맞다"며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잘 마무리해 탄금중학교가 더욱 좋은 학교로 거듭나기 바란다며 충북교육청의 조속한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탄금중학교 교장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 것은 교장의 폭력이 여성, 학생 등 약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는데 있다. 교장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하여 밝게 자라야 할 우리의 아이들이 평생 씻지 못할 성희롱과 폭력에 시달리게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학교 현장이 독선적,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이를 즉각 시정하고 지도감독해야 할 충북교육청은 보신행정으로 쉬쉬하며 가해자 감싸기에 급급하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현실이다. 조속한 사태해결을 기대해 본다.


아래는 충북공대위가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한 경위서이다.



탄금중 교장 성추행 사건 경위서


▶ 탄금중 교장 성추행 사건 개요 및 피해자 진술

1. 2007년 4월
000교사는 교장실로 불려갔다. 이유는 교직원 화장실에 들어간 학생을 담임인 000교사가 지도하라는 이유였다. 이야기를 듣고 일어서려는 000교사의 손목을 잡고 옷을 자세히 보겠다는 듯 "옷을 예쁘게 입었네, 이뻐"라고 하여 순간 당황한 000교사의 등을 치며'00이'라고 불러 어이없는 표정으로 쳐다보니"딸 같아 그러지"라고 하였다.
이전의 어이없는 문제로 질타 받은 상처가 가슴에 남아 무섭고 싫은데 딸같이 예뻐한다는 소리에 000교사는 소름이 끼쳤다고 한다. 알고 보니 이날 000교사반 여중생 셋은 교직원 화장실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이년들, 쌍년들"하며 교장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매니큐어를 칠한 아이는 멍이 들게 꼬집혔다.

2. 2007년 4월 18일
교장실로 찾아간 000교사에게'앉아'라고 반말을 하며, 또 손목을 잡아 교장 앞으로 이끌고 손바닥을 펴라 하더니 손바닥을 마주쳤다.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럽고 수치스러운 000교사는, 누군가에게 얘기도 못하고 마음에 병을 키워야했다.
그날 오후 8시까지 고민하다 퇴근을 못한 000교사는 더 이상 상처받기 두려워 교장에게 조심스럽고 친근함의 표현을 손을 잡거나 등을 두드리지 말고 말로 표현해달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3. 2007년 5월 9일
청소를 끝내고 학급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000교사 학급에 들어가 교장은 쓸데없는 짓 한다고 질타했고, 직원회의에"하루에 못해도 3번은 교실을 둘러봐야하는데 종례도 안하는 선생이 있더라."는 상황도 모르는 터무니없는 말을 하여 상처를 주었다.
이런 상황이 000교사를 더욱 위축되게 하였고 누군가 밖에서 지나가기만 해도 심장이 순간 멈추고, 수업하다가도 말을 뚝 끊게 만들었다.

4. 2007년 6월 3일
수학여행 출발 전 버스 고장으로 000교사 반이 다른 반에 나눠 타게 된 것을 알고 동료교사와 아이들, 버스 기사가 있는 자리에서'00이, 너네 반이야?''너 일루 와봐'했다. 주위의 시선에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자 교장은'얘 왜이래?'하며 웃었다. 바보가 되어버린 상황에 창피하여 얼굴을 붉혀야만 했다.
그날 오후"너"라고 하면 어떡하느냐고 묻자 교장은"내가 언제 그랬냐"하며 오히려"나한테 잘못한 거 있어 없어"하며 양 손을 꼬집을 것처럼 행동하여 000교사는 뒷걸음을 쳐야했다.

5. 2007년 6월 5일
수학여행 마지막 날 휴게소에서 친목회 총무인 000교사는 교장에게 음료수를 주다가 또 손목을 잡혔다. 교장은'이리 오라'하며 앉히려 했고 000교사는 뒷걸음을 치려했지만 이미 손목이 잡혀 교장 옆자리에 앉아야 했다. 다른 여교사는 멀리 도망가 버리고 000교사는 또 수치스러움에 참담하여 죽고만 싶었다고 한다. 그러고 교장은 뜬금없이 귀걸이에 대한 말을 하였다. 손을 잡지 말아달라고 의사표현을 분명히 했는데도 남들 앞에서 수치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상황이었다.

6. 000교사는 몇 달 동안 울기도 많이 울고 혈압도 심하게 내려가 한의원 치료를 계속 받아왔다. 속까지 울렁거리고 비참한 마음을 풀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 신경정신과를 찾아 진료도 받았다. 잠을 자다가도 한두 시간 간격으로 깨어 생활은 엉망이 되고 의욕도 상실하기에 이르렀다. 밥을 먹다가도, 사람을 만나서도 이런 무거운 생각이 계속 되었고, 교장과의 기억을 깨끗이 지울 수만 있다면 숨쉬고 살겠다고 호소하고 있다.


▶ 탄금중 교장의 평교사·교감시절 성추행 사례 및 반여성적 행동 증언


1. 충주여고 교사 시절
- 수업 시간에 예쁘다고 엉덩이를 쳤는데 여고생이 피하니까 피했다고 아이들 앞에서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을 가했다. 이후 부모님이 오셔서 항의를 해 학생들은 선생님이 잘리실 줄 알았는데 곧 교감 승진을 하셨다. (당시 교사증언)

- 혼낼 때 겨드랑이 안쪽을 잘 꼬집었고, 브래지어 선이 있는 등을 자주 쓰다듬는 행동을 했고, 그런 행동을 저도 당해야 했다. (99년도 충주여고 학생증언)

- 수업시간에 여학생의 가슴에 달린 명찰을'다시 달아줄게'하면서 가슴을 만지고, 겨드랑이를 만진다던지 등을 쓸어내리는 행동을 많이 했다. 어느 날 수업시간에 학생이 변태(영어발음으로)라는 쪽지를 써서 돌리다가 걸렸는데 이 여고생을 방송실로 끌고 가서 문을 잠그고 1시간가량 구타를 하였다. 선생님들이 달려가 그만하고 문을 열어달라고 해도 계속 구타를 하여 이가 2개나 부러지는 사건이 있었다. (99년도 충주여고 학생증언)

- 위 사건은 학부모에게 사과를 하고 마무리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평소 000교사가 수치심을 일으키는 행동을 많이 한다고 아이들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예를 들어 브래지어 선을 어루만진다던지 팔뚝 살 아래를 만진다던지 예쁜 아이들은 사랑을 많이 받는다는 말이 많았다. 담임들이 그런 상황을 수집하기도 했는데 상황이 미묘해서 적당히 넘어갔다. (당시 동료교사 증언)

2. 교감시절
- 특기적성 원어민 강사(캐나다)를 어렵게 고용하게 되었는데 그 강사가 교무실에 와서 복사를 하고 다녀간 후 교감(현 교장)은"나, 저 여자를 봤으면 우리학교에 고용 안했을 거야. 지금 자기 살도 관리 못하는 사람이 무슨 애들을 가르치냐"는 식으로 말을 했다. 선생님들은 어떻게 교감선생님이 저렇게 말을 할까 아이들도 열심히 가르치고 어떻게 어렵게 구한 원어민강사인데... 라고 말을 주고받으며 강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당시 근무하던 교사 증언)

- 맘에 드는(?) 여교사에겐 며느리 삼고 싶다며 예뻐하고, 출석부 담당 여교사 경우 일처리가 서툴렀는지, 맘에 들지 않아서인지 몇 개월을 출석부 결재를 맡으러 왔다 갔다 해도 결재를 해주지 않았다. 결국 직원회의 끝나고'교감선생님 때문에 죽고 싶다'고 하니까 소리를 지르며'나가 죽어'라고 하여 교사가 거의 실신 지경이었고 동료교사들이 데리고 나갔다. (당시 근무하던 교사 증언)

3. 2007년 탄금중 교직원 화장실에 들어간 아이들에게 "이년들, 쌍년들" 하면서 머리채를 흔들어놓고, 매니큐어를 칠한 아이의 팔을 여기저기 꼬집어 멍이 들게 했다. (담임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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