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이후의 우리의 미래는



빼앗긴 들에는 봄이 오지 않는다

박완섭

희망은 없다
꿈은 없다

빼앗긴 들에 봄이 올 거라는 기대는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속이는 기만이다

봄이 왔다고 봄을 노래하지 말아라
봄은 평화로운 옛 봄이 아니다

빼앗긴 들에는 제국주의 군대와 철조망이 온다
빼앗긴 들에는 농부와 소의 그림이 없다
누렇게 익은 풍요의 벌판이 없다

군인과 무기들의 싸우는 소리에 놀라
새들도 떠나간 자리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슬픔만이 있다

자신의 얼굴에 고랑을 파서
수심만 걷우는 담배 연기만 있다

뺏앗긴 들에 때어난 죄
있지도 않는 죄를 만들어 스스로 죄인으로 살아가는 것

굴종을 평화라 가르치는 나라의
빼앗긴 들에는 봄이 오지 않는다


실질적 민주주의의 우리의 미래는

박완섭

비정규직 어머니가 서면이 아닌 구두로 해고 통고를 받고
투쟁을 하는데 가장 분노해야 할 아들은
철없는 어머니의 바지가랭이를 걷어 올려
회초리 없는 말씀을 내리치며 세상을 가르칩니다

돈 없는 사람은 절대로 돈 있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노조 활동을 더 이상 하지 말라고 눈물로 가르칩니다

집회에서 앞에 서지말고 중간에 있어라(선동 .핵심. 배후세력이라는 말)
앞에 나서지 말아 라는 시댁 식구들의 간절한 부탁

가족이냐 노동조합이냐의 이분법 앞에
분회장도 노조 탈퇴를 선언해야 하는 나라에

노동자를 위한다는 근로 감독관은
0개월 노동 계약이 거기에 서명한 노동자들의 잘못이라고 합니다

3년 동안 노조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임금이 오르지 않는 것이
고통을 실험하는 사랑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까

투쟁의 결과 남은 것은 신용불량밖에 없다는 말에
어머니를 붙잡는 아들의 눈물을 헤아려 봅니다

노동자들로 넘치는 감옥 소식을 들으면
말리는 시댁식구들의 절실함이 보이는데

그래도 우리는 투쟁해야 한다고 말 할 수 없는
펜의 눈물을 아십니까


노사협상
그것도 사회적 이슈가 되어 있는 문제 앞에
대표이사가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하루살이에게 10개월 이후의 희망을 제시하는
희망이 넘치는 사회를 건설해 주신 기업과 정부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릴뿐입니다

민주화의 과정 실질적 민주주의 우리의 미래는
손자가 할머니에게 지혜를 가르치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랜드 사태-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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