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차를 운행하는 화물연대조합원들 추석대목에 전면파업돌입

'노동조합 인정/ 성실교섭 촉구/ 단체협약 체결'

부산시 영도구 청학동과 마산시 가포동에는 SK에너지(주)부산/마산물류센타가 있다. 이곳은 울산정유공장에서 유류를 실어날라 저장해 두었다가 각 주유소로 공급해 가는 저유소(기름보관창고)이다. SK에너지(주)물류센타 내에는 유류운송만을 아웃소싱하여 ‘(주)광역특수화물, (주)영남상운, (주)한수상운’ 3개 운송사가 사업중이며, 이들 운송사에 속해서 자신의 유조차량을 지입형태로 운행하는 40여명의 화물연대조합원들이 지금 한창 투쟁중이다.



본격적인 투쟁에 이르기 까지는 몇가지 현안문제가 걸려 있었다. 그것은 지금까지 인정되어 왔던 부산저유소내의 유조차량 주차를 SK(주)에서 공사를 이유로 갑자기 거부했던 것이다. 더군다나 운송3사마져 주차부지에 대한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만이 불러 일으킨 것이다. 유조차량은 일반차량과는 달리 지정된 장소이외의 장소에 주차를 할수 없다. 이러한 내용을 위반하게 되면 과태료가 40만원 이상이 부과된다. 이러한 제도적 조건속에서 주차부지에 대한 아무런 대안없이 저유소밖으로 유조차량을 내모는 것은 운전자들을 죽으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조합원들의 항변이다.

마산물류센타에서는 화물연대로고가 부착된 차량에 한해 저유소내 주차를 불허하며 노조활동을 탄압해 왔다. 결국 마산이나 부산이나 SK(주)에서는 유조차량의 주차문제를 가지고 노조탄압을 위한 수단으로 삼았던 것이다.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으며 와해를 위한 탄압임을 간파한 화물연대조합원들은 노동조합을 사수하는 길만이 살길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노동조합을 인정받기 위해 운송3사와 SK에너지(주)를 상대로 단체협약체결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였다. 그러나 회사는 조합원들의 교섭요청을 무시하며 조합원에 대한 배차중단조치를 하는 등 탄압의 강도를 높여갔으며, 결국 물리적인 투쟁이 동원되지 않고서는 사측을 움직일수 없다고 판단하여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간 것이다.

“차주인이 난데, 내차에 내맘대로 로고(화물연대)도 못붙이게 합니다. 회사이미지를 훼손시킨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투쟁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작은 로고뿐만 아니라, 내손으로 휘갈겨쓴 큼직한 현수막을 달고 다니니 속이다 시원합니다”

조합원들의 요구는 소박하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요구하는 것이며,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운송료 인상과 사내 복지시설의 확충에 관한 정도이다. 물론 주차부지에 대한 해결책도 이들의 요구에 포함되어 있다.



사측의 교섭해태와 불성실로 인한 교섭결렬로 아직까지 대화재개의 전망은 불투명하다. 결국 운송3사의 배후이자 원청회사인 SK에너지(주)에서 노조활동을 인정하고 협약체결에 응하는 태도를 가져야 사태는 종결될 전망이다. 추석명절을 전후로 유류소비가 급증한 이때, 조합원들의 투쟁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사측의 전향적 판단을 앞당길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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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 SK에너지(주) 유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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