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죄부를 주기 위한 부도덕한 편법행위 존재”
2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서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이명박 후보 토론회에서 보인 줄서기 행태에 대해 논평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논평을 통해 “한국교총이 특정 정당, 당선이 유력한 후보에 줄서기 위해 일선 교원들을 동원하고 있으며, 근무시간 중에 근무지를 이탈하는 교장들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부도덕한 편법행위가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서울 우면동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1층 대강당에서는 교총이 주관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초청 한국교육 발전을 위한 교육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500여 명의 교장과 교사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 공문, 출장비 챙기기” 엄중 처벌 촉구
전교조는 논평을 통해 “토론회에 인원 동원을 위한 방편이 있었음을 교총 간부도 시인 했다”며 교총이 “서울, 경기 지역 전체 초중고 교장들에게 ‘다음 대상자에 대해 관외 출장 요청’을 하면서 대상자가 공란으로 비어있는 소위 ‘백지 공문’을 시행 했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교장은 출장비까지 챙기면서 정치행사에 참가하고, 이명박 후보와 사진을 찍겠다고 줄을 섰다”며 “교육자의 도를 넘은 학교장들”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 교육청은 '교원의 정치행위 위반과 복무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전교조 교사들의 정당한 연가를 결재 해 주지 않아 근무지 이탈로 만들고 징계 받게 만든 교장들이 근무지 이탈을 주도하고 복무규정을 앞장서서 위반하며 스스로 출장비 지급까지 한 것이다”며 “정치권에 줄서는 교원단체와 교장들에 대해 편파적인 특혜, 봐주기 그 끝이 어디인지”에 대해 교육당국의 처리를 주목하고 있다.
한편 패널토론에는 강호봉 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 회장, 안건일 충북 중산외국어고 교장, 조영달 서울대 사대 학장 등 9명이 참여했다. 토론회는 이들이 한나라당에 미리 건넨 질문지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면 이 후보는 미리 작성된 답변을 정리하는 수준으로 진행됐다.
교총이 교육대통령이라고 소개한 이명박 후보는 '주당 적정 수업시수 법제화 입장'에 대한 질문에 “돈으로 해결하면 가장 쉽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져 전교조는 “모든 것을 돈으로 환원하는 그 천박함에 자라나는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은 명품으로 치장하고 돈 잘 버는 사람으로 알까 두려울 뿐이다”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