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공산주의자?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공산주의자?
차강석

안녕하십니까!
“가족이기주의”를 부추겨 대통령에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대통령에 당선되셔서 기쁨과 동시에 고뇌가 크시겠습니다.
저는 서울 연희동에 사는 뇌성마비로 인한 전신마비 장애인 차강석입니다. 부모님께서 몹시 힘들어 하시며 누워있는 저를 일으켜서 벽에 기대어 주셔서 지금부터 이 글을 씁니다. 엄지 하나로 휴대폰의 메모 기능을 이용하여 쓰는 글이라 언제 끝날지도 모를 글을 써서 당선자께 드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제가 꼼짝 못하는 몸이어서 시위도 못하고 말도 못해 아주 느리더라도 유일하게 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글로 당선자께 제가 느끼고 있는 우려를 전해 드리기 위함입니다.
당선자께서는 “성장론”자이시죠! 즉 “우선 파이를 충분히 키워놓은 후에 여러 사람이 나눌 수 있다”고 굳게 믿고 계시죠.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은 순수하고 어리석은 골수 공산주의자입니다!
공산주의의 기본적인 경제관이 무엇입니까?! 바로 “공동생산하고 공동분배하자”가 아닙니까?! 그럼 파이를 키우는 데 참여한 사람들에게만 분배를 한다면, 이런 사회에 필연코 파이를 키우는데 참여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이 사람들을 굶어 죽게 내버려 둔다면 공산주의에서 인간을 생산성으로만 평가하는 유물론(唯物論)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리고 파이를 키운 후에, 그 큰 파이를 키우는데 어쩔 수 없이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과 파이를 키운 사람들이 나누려고 하겠습니까? 설사 자신 한 명은 자신의 몫에 만족하고 나머지 파이를 나누는 것을 찬성하더라도, 결혼을 하고 자식들이 생기면 가족들 때문에 과한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이것이 “가족이기주의”입니다. 이런 가족이기주의자들은 부유하게 될 수록 나눔에는 인색해집니다. 예로, 삼성그룹이나 현대그룹 등의 대(大) 그룹들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합당한 기부를 했습니까? 동병상련(同病相憐)이란 말도 있듯 가난한 사람의 사정은 가난한 사람들이 더 잘 알아서, 그들이 가진 것은 비록 적지만 적은 것도 나눈 결과가 매년 이웃돕기성금 등과 자원봉사 등으로 나타나서 우리 사회를 붕괴될 위험성으로부터 보호하고 있는것입니다.
파이를 굉장히 크게 키운 후에, 당선자께서 강제로 파이를 키울 때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라고 하신다면 당선자께서는 공산주의자입니다. 또 당선자의 말씀을 들을 부유한 사람들은 그들끼리 똘똘 뭉쳐 자본주의 사회에서 최대의 힘인 돈으로 권력을 탈취해서 가족이기주의를 교묘히 부추겨 대통령이 된 당선자를 쫓아내고, 그 자리에 그들의 철저한 대변인을 내세울 것입니다.
탤런트 강부자 씨와 연극배우 박정자 씨를 아십니까? 이 두 분 중에 어느 분의 인상이 더 좋다고 생각되십니까?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강부자 씨의 인상이 박정자 씨의 인상보다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눈과 코 그리고 입을 하나씩 떼어 놓고 보면 분명히 박정자 씨가 강부자 씨 보다 훨씬 낫습니다. 박정자 씨의 적당한 크기의 눈과 오뚝한 코 그리고 알맞은 크기의 입은 잘 생겼고, 강부자 씨의 얼굴은 커다란 찐빵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 놓은 것 같아서 못 생겼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전체적으로 보면 반대로 강부자 씨가 박정자 씨 보다 월등히 낫습니다. 왜 이럴까요? 잘 아시겠지만, 그것은 “조화”에 있습니다. 박정자 씨의 눈 코 입을 각각 따로 보았을 때는 강부자 씨의 그것들 보다 확실히 잘 생겼으나, 강부자 씨의 얼굴을 하나하나 뜯어보지 않고 한 눈에 들어 오는 대로 척 보면 박정자 씨의 얼굴 보다 조화를 잘 이루어 강부자 씨의 인상이 훨씬 좋게 느껴집니다.
조화, 즉 어울림은 사람의 얼굴만 아름답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삼라만상(森羅萬象)에도 작용을 하여 어울림이 없다면 아름다움은커녕 서로 다투고 다툼은 커져 전쟁을 일으켜 세상의 모든 것을 멸망시키고 말 것입니다.
온 국민이 바닷물처럼 어울릴 수 있기 위해서는, 소외되는 국민이 단 한 명도 없어야 합니다. 소외받는 대표적인 사람들이 저와 같은 장애인들입니다.
소외되는 이유는 학교시설을 비장애아들 위주로 해 놓았기 때문에 학교를 못 다닐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학교생활을 못해서 교육을 받을 수 없었고 친구도 사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업도 못 갖고 따라서 자연히 소외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은 모두 병신에 바보고 거지여서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라는 편견(偏見)에 의한 고정관념(固定觀念)이 되어 장애인들을 더욱 소외시키고 있습니다. 유비쿼터스가 실현될 첨단 과학 시대에, 이런 구(舊) 시대적인 편견에 의한 고정관념을 계속 갖고 있는 비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에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교육받을 권리를 돌려주십시오! 장애인들도 학교에서부터 비장애인들과 어울러 교육을 받으면, 장애인들에 대한 잘 못된 편견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테니, 장애인들이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보조기기를 갖출 준비가 되면 장애인들도 충분히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장애인들의 활동보조인들과 보조교사들 그리고 보장구사들과 보조공학자들 등…… 장애인들과 관련된 산업이 활성화될 것이고, 일자리 창출이 최소 100만개는 되어 양극화 해소에 상당한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또 장애인들의 능력은 비장애인들의 능력과 똑 같다고 확신합니다. 다만 그동안 장애인들이 왜 무능력자로 여겨졌냐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가장한 천박한 자본주의 사회가 당장 눈앞에 보이는 효율성만 생각하고 장래의 높은 효율성은 생각하지 못한 데서 온 부작용 때문입니다. 빠른 효과가 나타나는 비장애인들 위주로 투자를 하고 장애인들에게 투자는 전무(全無)하다시피 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장애인들에게는 학교를 비롯한 거의 모든 교육기관에 다닐 수가 없어서 교육받을 수가 없었기 때문에 무능력자로 비춰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애인들은 경쟁력이 없을 것 같아 교육시키지도 않고 골방에 방치하고 시설에만 쳐 넣습니까? 블루칼라 직업은 확실히 경쟁력이 없지만 지식기반사회에서 더욱 중요시되는 창의력과 행정력이 필요한 직업에는,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동등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아직은 극소수인 화이트칼라 직업을 가진 장애인들이 충분히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렇게 장애인들도 교육받고 직업을 갖게 되면 장애인 관련 산업이 활성화 되어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경제학의 가장 기본인 “투자가 있어야 수익이 있다”고 장애인들에게도 투자를 하십시오! 그럼 소외되는 사람이 없어지고 일자리도 창출되어, 양극화 해소에도 지극히 도움을 주어 계층 간의 갈등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선자께서 내세우신 대표적인 정책으로 가족이기주의자들의 호응을 얻어 대통령에 당선되신 경제 살리기가 빨라집니다.
요즘은 군사 독재 시대도 아닌데 시위가 많습니다. 한미FTA에 저항하는 시위와 비정규직들의 시위 그리고 장애인들의 처우를 개선시키기 위한 시위 등…… 실로 다양한 사회에 시위도 다양해졌습니다.
그 다양한 시위 중에 가장 극렬하고 끈질긴 것이 장애인들의 시위입니다. 장애시위 군중들이 전국의 시청들과 군청들을 점거한 예가 많은 것이 극렬함을 증명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이 시위를 했다하면 거의 천막 농성으로 돌입하는 것이 끈질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시위가 극렬하고 끈질긴 이유는 장애인들을 이 사회가 소외시킨 결과 그들의 오랜 한이 뭉쳐진 원초적인 힘으로 하고, 아무 것도 가지지 못했기에 빼길 것도 없어서 시위를 처절히 합니다. 또 우리 사회 시설들이 비장애인들 위주로 돼 있기 때문에 장애인들은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봉쇄되어, 시위에 모든 것을 쏟아 원초적인 힘으로 시위를 해서 극렬하고 끈질길 수밖에 없습니다.
장애인들의 시위를 못하게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장애인들의 교육권과 노동권을 돌려주십시오!!! 우리도 비장애인처럼 몸에 맞는 교육과 노동을 하고 싶습니다. 비장애인들 위주로만 사회를 계속 형성해 간다면 원초적인 힘이 얼마나 강력하고 무서운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장애인들을 계속 소외시키고 경제 살리기는 힘들뿐 아니라, 경제를 살려 놓아도 사상누각(砂上樓閣)에 불과할 것입니다.
당선자께서는 우리나라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성장론을 위한 경제 살리기는 절대 하시지 마십시오! 성장론만을 위한 경제 살리기는, 비정규직 문제에서 보듯 부익부(富益富)빈익빈(貧益貧)만 심화시켜 계층 간의 갈등 끝에 우리 사회가 붕괴(崩壞)되는 한 원인될 것입니다.
그 대신 당선자께서 반드시 하셔야 될 일은 성장론과 분배론이 잘 조화되는 정책을 펴 주십시오! 만약 성장론과 분배론이 싸우면, 과거의 지도자라고 불렸던 사람들이 성장론의 편을 너무 많이 들어 줘서, 우리나라 빈부의 격차가 8대 2의 차가 났으므로 당선자께서는 그런 우를 범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이제는 파이가 너무 커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태까지의 관행을 바로 잡기가 매우 어려우시겠지만, 지금부터라도 과감히 분배론의 편을 들어 주십시오.
그럼 우리나라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민들이, 과거에는 순진하여 국가의 지도자가 되겠다고 한 사람들에게 속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서민들도 현명해져서 비록 가진 것은 아주 적지만 매우 강력한 힘인 투표권은 갖고 있으니, 당선자와 당선자께서 소속된 당도 진정 환골(換骨)탈퇴(脫退)하여 분배론의 편을 들어 주신다면, 이번처럼 가족이기주의에 기대어 전(全) 유권자의 30%도 안 되는 지지(支持)가 아닌, 전(全) 유권자의 70%가 넘는 지지를 받아 정녕 참 지도자들이 될 것입니다.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는 파이가 작더라도 소외된 국민 없이 골고루 나누고, 국민 모두를 교육시켜 적재적소(適材適所)에서 일하게 하여 다양한 맛의 파이를 키우도록 하는 것입니다.
당선자께서 이런 나라를 만드신다면, 민주주의를 완성시킨 위대하고 진정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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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

    너무 아파요 지금 내 현실이. 십오년 전 아 옛날이여~ 마음이라도 편했지 소리가 나오네요. 아마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5년 뒤에도 아파요, 아~ 이십년 전이여 소리가 나올겁니다. 왜? "정권이시여~ 잘 하십시오. 잘 해 주세요~ " 정권이 " 오, 오,, 그렇게 할게~ 지켜봐 줘~ " 쌩쑈하는 2008 연극정치판이 있거든요.

  • 은하철도999

    사회체제가 구성원들 행복하게 정치가 잘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지요. 자신이 가진 신체 상황과 맞지않게 과도하게 일을 요구하는 건 제대로 된 공산주의 체제가 아닐겁니다. 공동체 구성원들 행복 우선이, 극도의 노동력 착취 경쟁과다 자본주의 국가 반대 '공산주의 체제'일 것입니다. 날이 갈수록 살기 힘들어진다 하는군요. 국민들은 특히 지난 노무현, 김대중 정부시절 고통을 못 잊는 듯 합니다. 실정하고 부패한 정치인들은 심판을 받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국민들을 너무 고통으로 몰아넣었습니다.